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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축구협회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HD 서포터스는 축구회관 앞 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 보내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김기원 의장은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23일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는 울산 서포터스가 준비한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트럭에는 ‘K리그 감독 국가대표 선임 논의 백지화’,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등 항의 문구가 적혔다. KFA 전력강화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다음날엔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축구회관으로 향했다.울산 서포터스는 전날에도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통해 “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성명문에 이어 KFA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비단 홍명보 감독의 선임만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울산 서포터스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고 경고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다른 사령탑들이 거론되는 것 역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다른 구단 서포터스와 공식적으로 연대한 게 아닌데도,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에 다른 구단 팬들도 동참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리그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리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팬들의 분노는 그간 KFA 안팎에서 돌던 '설'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공식화하면서 폭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전력강화위 1차 회의 직후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클럽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팬들의 분노를 직접 확인한 영향인지 전력강화위는 두 번째 회의 만에 입장을 바꿨다.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고,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이 후보군에 오른 건 앞선 1차 회의에서 ‘3월 정식 감독 체제’로 방향을 잡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었는데, 사실상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다만 여전히 3월 임시 감독이 K리그 현직 사령탑이 될 수도 있는 데다, 6월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인 만큼 팬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기원 의장도 “26일까지 1차적인 항의 계획 이후엔 상황을 보면서 2차적으로 어떻게 목소리를 낼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KFA는 체계적이고 확고한 플랜을 통해서 검증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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