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격 부활에 미소를 지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을 묶어 12-9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과 함께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 0.001차로 바짝 추격했다. 1회 3점을 뽑은 LG는 3회 말 오지환의 만루 홈런, 김범석의 솔로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SSG 김광현에게 9년 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인 8실점을 안긴 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 말 공격에서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11-1까지 달아났다. LG는 엔스가 내려간 뒤 임준형-최동환-정지헌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6점이나 뺏겼다. 결국 11-7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급하게 김진성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8회 정우영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한 점을 내주고 1사 1, 2루로 몰렸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경기 후반 추격조가 경기를 많이 어렵게 만들었지만 필승조가 맡은 이닝을 잘 책임져 마무리를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LG는 타선의 활발하게 터졌다.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1회 빅이닝을 만들어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3회 오지환의 만루홈런 포함 홈런 3개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반겼다. LG는 최근 오지환이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진 김현수와 박해민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4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타선 변화 후에도 좋은 모습이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줘 후반기 LG다운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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