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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부터 어제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는 9월 강수량으로는 믿기지 않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70대 …<앵커>
그제(20일)부터 어제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는 9월 강수량으로는 믿기지 않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70대 남성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저녁 전남 장흥에서 7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장흥에는 그제부터 어제까지 350mm가 넘는 비가 내려, 당시 마을 도로가 무릎 높이까지 잠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남성이 폭우로 유속이 빨라진 집 근처 수로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입니다.
장흥을 비롯한 남부 지방엔 지난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전남 여수와 경남 사천, 부산에는 이틀 동안 400mm 넘는 폭우가 왔고, 전남 진도엔 한때 시간당 112mm, 경남 창원에는 104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충남 서산 등 충청권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국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천5백여 명이 대피했고, 도로 107곳, 주택 170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쏟아진 원인은 가을장마와 태풍이 소멸하고 남긴 온대저기압입니다.
대개 여름이 끝날 때쯤 2~3일 정도 짧은 '가을 장마'가 찾아오는데, 14호 태풍 풀라산이 소멸한 뒤 만들어진 온대 저기압이 비구름을 몰고 와 장마전선과 합쳐지면서 남부지방에 이례적인 폭우를 쏟아낸 겁니다.
이 강한 비구름대가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어젯밤 9시 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 동해안과 제주도엔 오늘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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