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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내 남은 커리어 메츠에서" 에이전트는 "FA가 될 것"…제2의 톰 시버 나오나


슬러거 피트 알론소(30)는 뉴욕 메츠에 잔류할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는 '포스트시즌(PS)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알론소가 뉴욕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는 지난 8월 말 "메츠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 남은 커리어를 메츠에서 보내고 싶다"며 "이 구단은 내게 고향과 같은 곳이다. (메츠에서 생활은) 놀라운 인생의 경험이자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문제는 구단과의 교감이다. 스포티코는 알론소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나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운영 사장이 알론소에 대해 연락한 적이 없다. 알론소 역시 이들과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알론소는 FA가 될 것"이라며 "평소처럼 모든 팀과 대화할 것"이라며 잔류가 최우선이 아니라는 걸 피력했다.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통산 226홈런(6년)을 때려냈다. 데뷔 첫 시즌 53홈런, 2022년과 2023년 각각 40홈런, 46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6월 '첫 다섯 시즌 동안 40홈런을 세 번이나 기록한 빅리거는 랄프 카이너·에디 매튜스·앨버트 푸홀스·라이인 하워드뿐이었다. 이 중 두 명(카이너·메튜스)은 명예의 전당(HOF)에 입성했고 세 번째 선수(푸홀스)도 곧 입성할 예정'이라며 알론소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 내년 시즌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면 대릴 스트로베리가 보유한 구단 통산 최다 홈런 기록(252홈런)을 갈아치울 수 있다. 보라스는 "알론소는 확실히 프랜차이즈 핵심"이라고 말했다.올겨울 보라스는 꽤 바쁠 예정이다. 알론소 이외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JD 마르티네스(메츠) 등의 대형 계약을 대리해야 한다. 총액 5억 달러(6725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스포티코는 알론소가 메츠를 떠나는 건 1977년 6월 메츠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에이스 톰 시버를 떠오르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6월 메츠가 알론소와 장기 계약을 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며 '당시 알론소의 에이전시를 통해 7년, 총액 1억5800만 달러(2125억원)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츠와 알론소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USA투데이는 '1루수 알론소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최소 2억 달러(2690억원)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과연 알론소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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