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에 속아 “매일이 고문이었다”…캄보디아 감금 한국인 2명 구조
장수경기자수정2025-10-11 17:32등록2025-10-11 17:25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혔던 ㄴ씨가 구조 요청을 위해 보냈던 텔레그램 메시지. 박찬대 의원실 제공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두 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11일 연합뉴스는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남성 ㄱ씨와 ㄴ씨가 박 의원실의 지원을 받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ㄱ씨는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업무를 하는 대가로 ‘월 800만~1500만원의 고수익 보장, 1인 1실 숙소 제공’이라는 온라인 구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공무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키는 범죄단지였다.광고ㄱ씨는 연합뉴스에 “일을 못 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ㄱ씨는 다른 범죄단지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100여일 동안 구타당했다.ㄱ씨와 같이 감금돼 있던 ㄴ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현지 경찰이 범죄단지에 찾아왔으나 신고 사실이 발각돼 탈출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시아누크빌로 보내져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보내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광고광고이후 ㄱ씨가 기지를 발휘해 또 한 번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들을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 관리자를 경찰이 체포하면서 두 사람의 감금 생활은 160일 만에 끝났다. ㄱ씨와 ㄴ씨는 현재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ㄱ씨는 연합뉴스에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고,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운이 좋아 구조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박 의원실은 지난달 초 ㄴ씨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외교부 등과 공조해 구조 작전을 추진했다.광고박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뒤 감금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사례는 330건에 달한다.장수경 기자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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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혔던 ㄴ씨가 구조 요청을 위해 보냈던 텔레그램 메시지. 박찬대 의원실 제공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두 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11일 연합뉴스는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남성 ㄱ씨와 ㄴ씨가 박 의원실의 지원을 받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ㄱ씨는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업무를 하는 대가로 ‘월 800만~1500만원의 고수익 보장, 1인 1실 숙소 제공’이라는 온라인 구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공무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키는 범죄단지였다.
ㄱ씨는 연합뉴스에 “일을 못 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ㄱ씨는 다른 범죄단지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100여일 동안 구타당했다.
ㄱ씨와 같이 감금돼 있던 ㄴ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현지 경찰이 범죄단지에 찾아왔으나 신고 사실이 발각돼 탈출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시아누크빌로 보내져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보내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
이후 ㄱ씨가 기지를 발휘해 또 한 번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들을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 관리자를 경찰이 체포하면서 두 사람의 감금 생활은 160일 만에 끝났다. ㄱ씨와 ㄴ씨는 현재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ㄱ씨는 연합뉴스에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고,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운이 좋아 구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실은 지난달 초 ㄴ씨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외교부 등과 공조해 구조 작전을 추진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뒤 감금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사례는 330건에 달한다.
장수경 기자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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