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미국 가정집 뒷마당서 발견된 이것…“등골이 오싹”
심우삼기자수정2025-10-12 10:46등록2025-10-12 10:44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미국 뉴올리언스의 주택 뒷마당에서 발견된 로마 시대 고대 유물. 더불유더블유엘티브이(WWLTV) 유튜브 갈무리이탈리아의 국립 박물관에서 사라진 로마 시대 고대 유물이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에이피(AP) 통신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 거주하는 인류학자 다니엘라 산토로 박사가 잡초로 뒤덮인 뒷마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죽은 자의 영혼들’이라는 라틴어 글자가 새겨진 대리석 석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고고학자인 수잔 루스니아 툴레인대 교수에 따르면, 이 석판은 약 1900년 전 로마 해군 선원 섹스투스 콘게니우스 베루스의 묘비로 확인됐다. 베루스는 42살에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망했으며, 20년 넘게 로마 제국 해군에 복무했다고 한다.루스니아 교수는 “다니엘라가 보낸 묘비 이미지를 처음 보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광고이 묘비는 20명의 군인들이 묻힌 고대 묘지에 있었던 것으로, 로마에서 48km 떨어진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 도시 치비타베키아에서 1860년대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치비타베키아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돼있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묘비도 사라졌다. 루스니아 교수는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박물관 관계자가 묘비가 수십년간 사라져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묘비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산토로 박사에게 집을 판 에릭 스콧 오브라이언은 해당 묘비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외할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외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은 묘비를 정원 장식으로 사용하다가 잊은 채로 집을 팔았다고 한다.광고광고루스니아 교수는 에프비아이(FBI)가 묘비를 이탈리아 당국에 반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프비아이 대변인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에는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에이피에 전했다.루스니아 교수는 “만약 베루스가 사후세계에 있고 (묘비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정말 기뻐할 것”이라며 “로마인에게 중요한 건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심우삼 기자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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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의 주택 뒷마당에서 발견된 로마 시대 고대 유물. 더불유더블유엘티브이(WWLTV) 유튜브 갈무리
이탈리아의 국립 박물관에서 사라진 로마 시대 고대 유물이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 거주하는 인류학자 다니엘라 산토로 박사가 잡초로 뒤덮인 뒷마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죽은 자의 영혼들’이라는 라틴어 글자가 새겨진 대리석 석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고고학자인 수잔 루스니아 툴레인대 교수에 따르면, 이 석판은 약 1900년 전 로마 해군 선원 섹스투스 콘게니우스 베루스의 묘비로 확인됐다. 베루스는 42살에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망했으며, 20년 넘게 로마 제국 해군에 복무했다고 한다.
루스니아 교수는 “다니엘라가 보낸 묘비 이미지를 처음 보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묘비는 20명의 군인들이 묻힌 고대 묘지에 있었던 것으로, 로마에서 48km 떨어진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 도시 치비타베키아에서 1860년대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치비타베키아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돼있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묘비도 사라졌다. 루스니아 교수는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박물관 관계자가 묘비가 수십년간 사라져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묘비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산토로 박사에게 집을 판 에릭 스콧 오브라이언은 해당 묘비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외할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외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은 묘비를 정원 장식으로 사용하다가 잊은 채로 집을 팔았다고 한다.
루스니아 교수는 에프비아이(FBI)가 묘비를 이탈리아 당국에 반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프비아이 대변인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에는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에이피에 전했다.
루스니아 교수는 “만약 베루스가 사후세계에 있고 (묘비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정말 기뻐할 것”이라며 “로마인에게 중요한 건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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