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대통령은 없는데 ‘김건희 전용 접견실’은 있었다
심우삼기자수정2025-10-27 14:00등록2025-10-27 14: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지난해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전용 접견실이 마련된 독일 한 호텔의 해당 객실 사진. 이재정 의원실 제공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현지 윤 전 대통령 숙소 내부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영부인 전용 접견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외 순방 국가에 영부인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데다 사용 목적도 불분명해, 김 여사의 사적 목적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설명을 들어보면, 외교부는 지난해 2월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 지시를 받고 대통령 숙소로 정해진 독일 리츠칼튼 호텔과 덴마크 엔에이치 콜렉션 코펜하겐 호텔 내부에 영부인 전용 접견실을 설치했다. 독일의 영부인 접견실은 대통령 객실과 같은 층에 있는 주니어 스위트룸에 설치됐다. 덴마크의 경우 순방 관련 기밀과 통신이 오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외교부 실무진의 지휘 공간(CP) 한가운데 배치됐다.이 의원실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국외순방에서 영부인을 위한 접견실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전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외순방은 상대국 초청으로 진행되고, 행사 일정 또한 초청국이 주관하기 때문이다. 독일·덴마크 순방에 ‘대통령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광고외교부는 영부인 접견실 설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당시 대통령실의 수요 및 지시에 따라 정상 숙소 내 가확보된 가용 공간 중 1개 실을 영부인 접견실로 배정했다”고만 답했다. 접견실 설치 목적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의원실은 덧붙였다.다만 윤 전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을 나흘 전 전격 연기하면서 영부인 접견실을 김 여사가 실제 사용하진 않았다. 이 의원은 “프랑스 ‘반려견 의전’ 요구에 이어, 이번에는 ‘김건희 전용 접견실’이 등장했다”며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영부인의 사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를 패싱하면서까지 김건희씨가 어떤 목적으로 접견실을 설치했는지, 또한 지난 3년간의 순방 과정에서 어떠한 사적 외교를 추구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우삼 기자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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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전용 접견실이 마련된 독일 한 호텔의 해당 객실 사진. 이재정 의원실 제공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현지 윤 전 대통령 숙소 내부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영부인 전용 접견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외 순방 국가에 영부인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데다 사용 목적도 불분명해, 김 여사의 사적 목적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설명을 들어보면, 외교부는 지난해 2월 독일·덴마크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 지시를 받고 대통령 숙소로 정해진 독일 리츠칼튼 호텔과 덴마크 엔에이치 콜렉션 코펜하겐 호텔 내부에 영부인 전용 접견실을 설치했다. 독일의 영부인 접견실은 대통령 객실과 같은 층에 있는 주니어 스위트룸에 설치됐다. 덴마크의 경우 순방 관련 기밀과 통신이 오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외교부 실무진의 지휘 공간(CP) 한가운데 배치됐다.
이 의원실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국외순방에서 영부인을 위한 접견실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전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외순방은 상대국 초청으로 진행되고, 행사 일정 또한 초청국이 주관하기 때문이다. 독일·덴마크 순방에 ‘대통령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교부는 영부인 접견실 설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당시 대통령실의 수요 및 지시에 따라 정상 숙소 내 가확보된 가용 공간 중 1개 실을 영부인 접견실로 배정했다”고만 답했다. 접견실 설치 목적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의원실은 덧붙였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을 나흘 전 전격 연기하면서 영부인 접견실을 김 여사가 실제 사용하진 않았다. 이 의원은 “프랑스 ‘반려견 의전’ 요구에 이어, 이번에는 ‘김건희 전용 접견실’이 등장했다”며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영부인의 사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를 패싱하면서까지 김건희씨가 어떤 목적으로 접견실을 설치했는지, 또한 지난 3년간의 순방 과정에서 어떠한 사적 외교를 추구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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