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멀어진 트럼프의 꿈…뿔난 백악관 “노벨위원회, 평화보다 정치 우선”
윤연정기자수정2025-10-10 22:23등록2025-10-10 22:2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지난달 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 관련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노벨’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꿈꿔왔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되자 백악관은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10일(현지시각)엑스(X·옛 트위터)에 이렇게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가졌고, 그처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의지를 가진 인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올렸다.이어 청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평화 합의를 만들고, 전쟁을 끝내고,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광고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에도 그는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은 없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선거 기록이 적힌 종이를 들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모습. 마차도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AFP 연합뉴스그러나 앞서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선정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권위주의 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민주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다.광고광고미국 백악관의 반응과는 달리 국제사회는 일제히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환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엑스에서 “이번 수상은 당신(마차도)의 용기와 신념뿐만 아니라 침묵을 거부하는 모든 목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자유의 정신만큼은 갇힐 수 없고,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투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도성명을 통해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정치적 권리, 법치주의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분명한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윤연정 기자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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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 관련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노벨’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꿈꿔왔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되자 백악관은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맹비난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10일(현지시각)엑스(X·옛 트위터)에 이렇게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가졌고, 그처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의지를 가진 인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올렸다.
이어 청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평화 합의를 만들고, 전쟁을 끝내고,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에도 그는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은 없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선거 기록이 적힌 종이를 들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모습. 마차도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앞서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선정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권위주의 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민주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다.
미국 백악관의 반응과는 달리 국제사회는 일제히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환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엑스에서 “이번 수상은 당신(마차도)의 용기와 신념뿐만 아니라 침묵을 거부하는 모든 목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자유의 정신만큼은 갇힐 수 없고,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투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도성명을 통해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정치적 권리, 법치주의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분명한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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