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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지기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지 불어넣어 주는 파트너죠"

40년지기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지 불어넣어 주는 파트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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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성기자구독구독중이전다음첼리스트 호프만·피아니스트 셀리그, 5일 소나타 전곡 연주회 개최호프만 "베토벤 첼로 소나타는 성경처럼 느껴지는 중요한 곡"이미지 확대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왼쪽)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처음 봤는데도 왠지 이야기가 통할 것 같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저에게는 데이비드가 그랬어요. 데이비드와는 몇 초 연주하자마자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꼈습니다." (게리 호프만)"저는 게리에게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요. 음악을 공유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죠." (데이비드 셀리그)첼리스트 게리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는 40년 가까이 음악적으로 교류한 동료다.1986년 호프만이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당시 셀리그가 호프만의 반주자를 맡으면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3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웠다. 셀리그는 "호프만은 어떤 음악이 이상적인지 깊이 공감하는 능력을 지닌 파트너"라며 "좋은 음악을 향한 의지를 불어넣어 주는 특별한 연주자"라고 말했다.이미지 확대제17회 서울국제음악제 포스터[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제17회 서울국제음악제' 출연을 위해 내한한 두 사람은 5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5번 전곡 연주회를 연다. 2023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했던 호프만은 당시에도 셀리그와 호흡을 맞춰 곡을 녹음한 바 있다.두 사람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가 음악사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프만은 이 곡이 경전과도 같은 음악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호프만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며 깊이 교감하며 저도 성장했고, 음악도 저와 함께 성장했다"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더불어 첼리스트에게는 대들보 같은 곡이고, 성경처럼 느껴지는 곡"이라고 말했다.셀리그는 "베토벤이 첼로와 피아노가 함께하는 형식을 개발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소나타들 사이에서도 1번과 2번은 피아노 역할이 강조되지만, 뒤로 갈수록 첼로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미지 확대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두 사람의 연주회는 두 차례의 중간 휴식을 포함해 2시간 반가량 펼쳐질 예정이다. 호프만은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꽤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시간 반 동안 연주할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베토벤 첼로 소나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한 채로 연주자가 존재감을 드러내야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호프만은 이번 전곡 연주회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공연은 연주자에게도, 관객에게도 드문 경험입니다. 베토벤의 초기작부터 후기작을 거치며 베토벤이 첼로와 피아노라는 악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생기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이미지 확대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캐나다 출신의 호프만은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뒤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등 세계 유수의 악단과 협연한 연주자다.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교수로 임명된 경력도 가지고 있다.호주 출신인 셀리그는 프랑스 파리 국립 음악원을 거쳐 호주와 유럽 등지에서 공연 활동을 펼쳤고, 2011년부터 리옹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서울국제음악제 이후 광주에서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인 두 사람은 한국 관객을 만나는 일이 무척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제 마지막 한국 방문은 1990년 '리틀엔젤스스쿨'을 방문했을 때니 30년도 더 된 일이네요. 한국에 돌아와 정말 기쁘고,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셀리그)"저는 2022년 서울국제음악제를 비롯해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관객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에 놀랐어요. 아마 데이비드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프만)이미지 확대왼쪽부터 게리 호프만, 데이비드 셀리그[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cjs@yna.co.kr관련 뉴스"매일 '10점짜리 도' 찾는 과정"…연주자가 전한 현악기의 고충비올리스트 김상진 연세대 교수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한 악기"서울국제음악제 이끄는 류재준 "올해는 춤으로 즐거움 선사"춤곡의 역사를 되짚다…서울국제음악제 내달 30일 개막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5/11/04 07:30 송고2025년11월04일 0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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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호프만·피아니스트 셀리그, 5일 소나타 전곡 연주회 개최호프만 "베토벤 첼로 소나타는 성경처럼 느껴지는 중요한 곡"

이미지 확대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왼쪽)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4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왼쪽)와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4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처음 봤는데도 왠지 이야기가 통할 것 같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저에게는 데이비드가 그랬어요. 데이비드와는 몇 초 연주하자마자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꼈습니다." (게리 호프만)

"저는 게리에게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요. 음악을 공유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죠." (데이비드 셀리그)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는 40년 가까이 음악적으로 교류한 동료다.

1986년 호프만이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당시 셀리그가 호프만의 반주자를 맡으면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웠다. 셀리그는 "호프만은 어떤 음악이 이상적인지 깊이 공감하는 능력을 지닌 파트너"라며 "좋은 음악을 향한 의지를 불어넣어 주는 특별한 연주자"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제17회 서울국제음악제 포스터[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17회 서울국제음악제' 출연을 위해 내한한 두 사람은 5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5번 전곡 연주회를 연다. 2023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했던 호프만은 당시에도 셀리그와 호흡을 맞춰 곡을 녹음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가 음악사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프만은 이 곡이 경전과도 같은 음악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호프만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며 깊이 교감하며 저도 성장했고, 음악도 저와 함께 성장했다"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더불어 첼리스트에게는 대들보 같은 곡이고, 성경처럼 느껴지는 곡"이라고 말했다.

셀리그는 "베토벤이 첼로와 피아노가 함께하는 형식을 개발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소나타들 사이에서도 1번과 2번은 피아노 역할이 강조되지만, 뒤로 갈수록 첼로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의 연주회는 두 차례의 중간 휴식을 포함해 2시간 반가량 펼쳐질 예정이다. 호프만은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꽤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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