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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422억 사기 ’한국팀’ 일당 검거…친형·조카도 가담

캄보디아 거점 422억 사기 ’한국팀’ 일당 검거…친형·조카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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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련 이미지 -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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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기자수정2025-11-04 12:17등록2025-11-04 12: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경찰이 올해 초 캄보디아 거점 투자사기 조직의 한국팀 우두머리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과 범행 도구. 서울경찰청 제공중국인이 운영하는 캄보디아 거점 범죄조직에서 활동하며 투자 사기로 수백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빼돌리기 위해 농아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활용하고 조직 내에서 팀간 소통을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과장 이병진)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투자사기를 벌인 ㄱ(56)씨 등 129명을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1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피해자 220명으로부터 422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ㄱ씨 등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범죄조직에서 ‘대한민국팀’으로 활동했다. 통장 유통, 자금 세탁 및 관리, 콜센터 등으로 팀을 세분화해 역할을 분담하고 온라인에서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알려주는 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꾀었다. ㄱ씨는 친형 ㄴ(59)씨, 친형의 딸인 조카 ㄷ(27)씨에게 각각 시에스(CS·고객서비스)센터팀장과 콜센터팀장을 맡기고 팀 간 소통을 차단하는 등 폐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한다.광고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모집했다. 특히 범죄수익금을 여러 계좌로 옮기는 방식으로 세탁한 뒤 최종적으로 수익금을 보관하는 계좌로는 농아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썼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농아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농아인 계좌를 제일 안전한 최후의 보루처럼 썼다”고 말했다.일당의 범죄 행각은 대포통장 전달을 위해 캄보디아로 갔던 조직원이 감금·폭행을 당한 뒤 경찰에 제보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올해 초 한국에 들어온 ㄱ씨를 검거했고, ㄱ씨를 포함한 19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다만 총책의 친형과 조카를 포함한 피의자 15명은 아직 붙잡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캄보디아·타이 등에 머물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광고광고이와 함께 경찰은 ㄱ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범죄수익 7억8892만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범죄수익금 상당액이 캄보디아 현지에 있어 추가 추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피의자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이버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국외 수사기관, 금융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범죄수익의 신속한 동결·환수를 통해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해영 기자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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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초 캄보디아 거점 투자사기 조직의 한국팀 우두머리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과 범행 도구. 서울경찰청 제공

중국인이 운영하는 캄보디아 거점 범죄조직에서 활동하며 투자 사기로 수백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빼돌리기 위해 농아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활용하고 조직 내에서 팀간 소통을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과장 이병진)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투자사기를 벌인 ㄱ(56)씨 등 129명을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1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피해자 220명으로부터 422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등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범죄조직에서 ‘대한민국팀’으로 활동했다. 통장 유통, 자금 세탁 및 관리, 콜센터 등으로 팀을 세분화해 역할을 분담하고 온라인에서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알려주는 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꾀었다. ㄱ씨는 친형 ㄴ(59)씨, 친형의 딸인 조카 ㄷ(27)씨에게 각각 시에스(CS·고객서비스)센터팀장과 콜센터팀장을 맡기고 팀 간 소통을 차단하는 등 폐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모집했다. 특히 범죄수익금을 여러 계좌로 옮기는 방식으로 세탁한 뒤 최종적으로 수익금을 보관하는 계좌로는 농아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썼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농아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농아인 계좌를 제일 안전한 최후의 보루처럼 썼다”고 말했다.

일당의 범죄 행각은 대포통장 전달을 위해 캄보디아로 갔던 조직원이 감금·폭행을 당한 뒤 경찰에 제보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올해 초 한국에 들어온 ㄱ씨를 검거했고, ㄱ씨를 포함한 19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다만 총책의 친형과 조카를 포함한 피의자 15명은 아직 붙잡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캄보디아·타이 등에 머물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은 ㄱ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범죄수익 7억8892만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범죄수익금 상당액이 캄보디아 현지에 있어 추가 추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피의자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이버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국외 수사기관, 금융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범죄수익의 신속한 동결·환수를 통해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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