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샤오미폰 선물받은 이 대통령 “통신보안 잘 되나”…시진핑 “백도어 있나 봐라”
신형철기자수정2025-11-01 21:46등록2025-11-01 21:15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준비한 샤오미 스마트폰 등 선물을 둘러보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통신보안은 잘 되나?” (이재명 대통령)“백도어(후문)가 있는지 한번 봐라.” (시진핑 중국 주석)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며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광고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둘러보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각자 서너점의 선물을 준비했는데, 시 주석이 가져온 선물 중 하나는 중국 전자회사 샤오미의 스마트폰이었다. 중국 쪽 수행원이 전시된 휴대폰을 가리키며 “이 휴대폰은 지난해 샤오미가 만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다. 김혜경 여사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들어 한동안 쳐다보다가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살짝 웃으며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라”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면서 크게 웃었다. 국가 정상의 통신 수단은 보안이 생명인데, 중국 쪽에서 스마트폰을 선물로 주자 보안을 주제로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다.광고광고이날 이 대통령은 바둑 애호가인 시 주석을 위해 바둑판과 나전칠기 쟁반을 준비했고,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손잡이를 은으로 만든 흰도자기 주전자·찻잔 세트와 엘지(LG)에서 만든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시 주석이 바둑판을 보고 만족스러운 듯 “정교해 보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자나무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시 주석도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중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위해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 등을 준비했고, 김 여사를 위해 서호(시후) 찻잔 세트를 가져왔다. 시 주석이 “중국 우롱차를 우려내서 먹으면 좋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보이차를 먹으면 좋겠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경주/신형철 기자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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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준비한 샤오미 스마트폰 등 선물을 둘러보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통신보안은 잘 되나?” (이재명 대통령)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한번 봐라.” (시진핑 중국 주석)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며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둘러보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각자 서너점의 선물을 준비했는데, 시 주석이 가져온 선물 중 하나는 중국 전자회사 샤오미의 스마트폰이었다. 중국 쪽 수행원이 전시된 휴대폰을 가리키며 “이 휴대폰은 지난해 샤오미가 만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다. 김혜경 여사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들어 한동안 쳐다보다가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살짝 웃으며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라”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면서 크게 웃었다. 국가 정상의 통신 수단은 보안이 생명인데, 중국 쪽에서 스마트폰을 선물로 주자 보안을 주제로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바둑 애호가인 시 주석을 위해 바둑판과 나전칠기 쟁반을 준비했고,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손잡이를 은으로 만든 흰도자기 주전자·찻잔 세트와 엘지(LG)에서 만든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시 주석이 바둑판을 보고 만족스러운 듯 “정교해 보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자나무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시 주석도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중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위해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 등을 준비했고, 김 여사를 위해 서호(시후) 찻잔 세트를 가져왔다. 시 주석이 “중국 우롱차를 우려내서 먹으면 좋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보이차를 먹으면 좋겠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경주/신형철 기자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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