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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우승, 그 태풍의 눈에 있던 LG 트윈스 수석코치 김정준 인터뷰


[청담/글 박준영 기자, 사진 최예슬 기자]= 지난 목요일(14일), 서울 강남구 더채플앳청담에서 2023년 연세체육인의 밤 행사와 함께 연세체육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23년 연세대를 낸 대상 수상자들 사이에는 김정준 코치(체육교육학과 88)의 이름도 있었다. 김정준 코치는 LG 트윈스(이하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야구계에서 활동하며 6번의 우승, 최근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그 기록을 인정받아 지도자 부문 이성구 체육인상을 받게 됐다. 6년 만에 다시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정준 코치 2017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중계 화면을 통해 모습을 볼 수 없던 김정준 코치. 이후 그는 3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21년부터는 SSG 랜더스(이하 SSG)에서 데이터분석실장, 데이터센터장을 역임하며 2022년 SSG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에는 LG의 부름을 받아 수석코치로 팀에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과 김정준 코치가 이끈 LG는 무서운 페이스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를 거두며 29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김정준 코치와 함께 그 소감과 올 시즌의 역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제일 먼저 축하와 함께 수상 소감에 대해 묻자 옅은 미소를 보이는 김정준 코치. 그리고 이내 쑥스러운 듯 말문을 열었다. “제가 졸업하고 나서 학교 행사에 참여한 게 오늘이 처음입니다. 학교에 많은 관심을 못 가졌던 것에 대해 조금 부끄러운 부분이 있어서 내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에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수상 소감을 마친 김정준 코치에게 최근 통합우승에 대한 소감도 물었다. “사실 올해 우승이 앞선 다섯 번의 우승보다 아직 감흥이 덜하다는 생각입니다. 29년 만의 우승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일이잖아요. 그렇지만 여느 때보다 더욱 팀의 중심에서 기록한 우승이기에 아직 바깥의 느낌은 잘 못 느끼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해요.” 그동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의 경력을 쌓았던 그도 올해 수석코치의 자리는 처음이었다. 데이터센터를 떠나 현장으로의 복귀에 부담은 없었을까. “부담은 없었습니다. 야구를 직업으로 삼은 지 30년이 넘다 보니까 구단, 선수, 감독이 원하는 수석코치에 대해 어떤 그려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나서 보니 (프런트와) 역할에 있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전에 했던 전력 분석의 업무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데이터나 숫자 쪽이었다면, 수석코치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감독의 생각과 구단 방침에 따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게 다른 부분입니다.” 김정준 코치가 말하는 LG의 2023년 본격적으로 올해를 돌아보기 위해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승을 위한 첫 발자국, 그곳에서 김정준 코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저 나름대로 생각을 했던 게 적응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수석코치도 처음, 선수단도 처음, 염경엽 감독의 야구도 처음. LG에 새로 합류했기 때문에 빨리 같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새로운 감독의 야구를 선수들이 빨리 이해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갖추는 과정이었습니다.” 늦겨울 적응을 마치고 정규시즌에 들어선 LG는 많은 깜짝 스타들을 배출했다. 특히 불펜에서 고졸 신인 박명근은 시즌 초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고, 유영찬, 백승현 등은 기존 필승조의 공백을 잘 메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보일 때까지 내부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우선 박명근 선수는 구단에서 높은 순번에 지명한 선수라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2022년에 염경엽 감독님이 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았을 때 박명근 선수를 어느 정도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프링캠프도 합류하고 거기에서 또 기회를 잡게 된 거죠.” “사실 말씀하신 세 선수 모두 시즌 전에 판단했을 때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는 있지만 아무래도 미지수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첫 번째는 정규시즌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지, 두 번째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죠. 실제로 백승현 선수나 박명근 선수는 어느 정도 텀이 필요했거든요. 이런 것들 때문에 처음 불펜진 구성에 있어 메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 약점으로 평가받던 LG 선발투수진의 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처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민호, 김윤식이 고전하고, 켈리도 시즌 초 흔들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임찬규의 반등과 이정용, 이지강의 후반기 활약으로 우승에 대한 변수를 지웠다. 2023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발진 구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처음에 김윤식, 이민호 선수가 있었지만 이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이 스프링캠프 때 몸 상태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칠 것 같다는 의견이 강했어요. 그래서 염경엽 감독님이 시즌 전에 이정용 선수의 선발 전향에 대해 논의를 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저희 코치진 쪽에서 재고를 부탁드렸죠. 아직 시즌이 들어가기 전이고 우리는 불펜도 강한 팀이기 때문에 미리 스스로 무너뜨리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는 사안이어서 그렇게 말씀드리니 감독님도 오케이 하셔서 일단락됐습니다.” “사실 이정용 선수는 구단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었어요. 원래 2022년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서 선발 수업을 받고 팀에 다시 합류시키려 했는데, 염경엽 감독님의 요청으로 잔류하게 됐거든요. 그리고 시즌에 딱 들어가고 보니 기존 선발투수들도 고전하고 이정용 선수도 좋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때 다시 이정용 선수의 선발 전향 이야기가 다시 나오게 된 거예요. 불펜에서의 좋지 못한 흐름을 깰 필요가 있었고 팀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어요. 시즌 중에 선발로 만들어가려면 투구 수를 30개부터 서서히 늘려가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게임을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이정용 선수가 잘 따라와줘서 성공적으로 전환이 됐죠.” “(선발) 전환시킨 이유 중 하나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불펜투수는 임팩트 있게 공을 던지면서 팍 터뜨리고 나와야 하거든요. 근데 이제 선발은 공을 100개 이상 던지며 플랜도 짜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타자를 상대하며 여유를 갖는 방법이나 상황에 따른 힘의 배분 같은 거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얻은 모든 것들을 압축시켜서 불펜으로 가져갈 계획까지 있었어요. 그게 이제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가 된 겁니다.” “이지강 선수의 경우에는 스프링캠프 때는 조금 뒤에 있다가 시즌 중에 2군에서 워낙 좋은 공을 던져서 작년부터 봐온 코치들의 추천이 있었어요. 그게 또 타이밍이 맞아 선발로 활용하게 됐습니다. 잘 되는 팀은 이렇게 상황이 다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야수진에서는 신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아무도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없었지만, 올 시즌 LG의 2루는 신민재의 것이었다. 시즌 초 대주자로 시작해서 주전 2루수까지. 그동안 내부의 평가는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궁금했다. “처음에 시즌을 구상할 때 신민재 선수는 일단 외야수 쪽이었어요. 중견수 대수비, 그리고 대주자. 염경엽 감독님의 야구가 뛰는 야구고 스페셜리스트가 꼭 필요했던 터라 후반에 1점을 뽑을 때 중요하게 사용할 카드가 신민재 선수였죠. 그런데 올해 초 (서)건창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고 또 오지환 선수도 아팠어요. 게다가 김민성 선수도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서 내야수가 모자란 상황이 온 거죠. 이제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손호영이나 송찬의 같은 선수들이 몸 상태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탈락하면서 신민재 선수에게 내야 연습을 시켰어요. 그 시점이 거의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였을 거예요.” “그렇게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키고 보니 저나 수비코치가 봤을 때 팀 내 내야수 중에서 수비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들더라고요. 기본기에서부터 움직임, 송구까지 다 괜찮았어요. 사실 LG의 2루가 10년 넘게 풀리지 않은 숙제 같은 느낌이잖아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신민재 선수가 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감독님께서 판단하시고 2루에 고정시켰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이 더 중요하겠지만 수비 범위나 안정감을 저희들이 평가할 때 A, B, C 중에서 일반적인 스페셜리스트라면 B나 C 정도인데 (신민재 선수는) A클래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잠실은 수비가 중요하니까 충분히 경쟁력 있는 2루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우승의 마지막 퍼즐, 한국시리즈의 현장 속으로 좋은 흐름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의 마지막 관문은 한국시리즈였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함께할 수는 없었고, 고심 끝에 꾸린 30인 엔트리에는 다소 의외의 인물들이 있었다. 바로 2023년 1라운더 김범석과 왼손 투수 손주영. 두 선수는 어떤 논의 끝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걸까. “김범석 선수는 타격 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어요. 그리고 미래를 위해 그 선수가 큰 게임을 경험하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계산했을 때 김범석 선수가 실제로 타석에 들어설 상황은 연장에 들어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에 하나 그렇게 되면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공 던지는 거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어서 1루도 같이 준비했죠. 확실히 이 선수가 운동에 대한 감각이 있어서 잘 소화하더라고요.” “손주영 선수도 (김)범석이와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손주영 선수가) 앞으로 우리 팀에서 해야할에 있어서 큰 무대 경험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비밀 병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큰 게임에서는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거든요. 특히 1위 팀은 그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손주영 선수에 대한 평가가 남달랐던 거죠. 그걸 실제로 정규시즌 막바지에 보여줬고요. 또 동료들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시리즈, LG와 김정준 코치는 첫 경기부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1차전이 끝난 직후, 김정준 코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경기 내용을 보면 전부 구름 위에서 야구하는 느낌이었어요. 날아다니는 느낌이 강했죠. 그런 부분들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선수단에서는 (김)현수랑 특히 (박)해민이가 경험이 많다 보니 이런 분위기를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2차전도 초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내줄 뻔 했지만 촘촘한 불펜 야구와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유영찬은 2.1이닝을 소화하며 역전의 발판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 “(유)영찬이가 잘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 선수를 중심으로 불펜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또 성격적으로도 긴장하거나 위축되는 게 없어 보여요. 그걸 즐긴다고 해야 하나? 흔히 말하는 4차원 같은 느낌이에요. 마운드 위에서의 표정 같은 걸 보면 주변의 영향을 받거나 그런 게 없어 보이더라고요. 의외로 그래요.” 3차전 kt 위즈(이하 kt)의 선발투수는 벤자민이었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kt의 필승 카드와도 같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그를 공략하기 위해 LG는 어떤 준비를 했는지가 궁금했다. “저희가 주전 팀과 비주전 팀을 나눠서 연습 게임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주전 팀 선수들이 왼손 투수의 공을 치는 횟수가 엄청 많았어요. 그러니까 10번을 치면 7번이 왼손이었던 거죠. 그래서 나중에는 타자들이 오른손 볼도 쳐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벤자민 선수에 대한 의식은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시즌 중에 잘 안 풀리는 상대는 뭘 해도 잘 안 돼요. 아무리 분석해도 머리는 알지만 몸이 안 따라가요. 그런 선수 중에 하나가 벤자민 선수였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시리즈에서 벤자민의 공은 평소와 조금 달랐어요. 정규시즌 때 던지던 공보다 좋지 못했어요. 3회 초 오스틴 선수가 홈런 친 공이 시즌 내내 알고도 못 치던 공이었거든요. 힘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아요” 두 점 차로 뒤지고 있는 9회 초, 앞서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던 오지환이 석 점 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어쩌면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4차전에 대한 구상을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 시점에, LG 더그아웃에서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기적이죠. 근데 안에서 그런 건 있었어요. 염경엽 감독님도 (오)지환이까지만 가면 해볼 만하다 생각했고 저도 지환이가 결자해지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결국 그 결과가 그림 같이 나왔고 정말 우주의 기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 홈런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만약 3차전을 내줬다면 4차전에 켈리가 나올 예정이었는데 이겨서 4차전 선발은 (김)윤식이로 결정됐죠.” 2024년, 그 이후에도 계속될 미래를 그리다. 이후 무난히 4차전과 5차전을 승리하며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와 김정준 코치. 이번에는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해 내년을 준비하는 김정준 코치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염경엽 감독님과 제가 LG에 온 이후 1년이 지났고, 우승이라는 결과도 냈는데, 익숙함이라는 게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익숙함은 어떻게 보면 함정이기도 해요. 그 부분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항상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중요시하며 내년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또 조금 전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드렸던 우주의 기운, 그러니까 상대가 무너지면서 얻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올 시즌 저희가 서툴렀던 부분들을 고치고 스스로 이길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선수들도 말하고 감독님도 공표했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키워드에 잘 맞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제 LG에서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갈 선수들은 충분히 안정감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저와 감독님이 나가고 다음 코치진들이 왔을 때 똑같이 지금과 같은 야구를 하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되고,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이 좋은 기회에 어쨌든 우승을 했고, 디펜딩 챔피언이 갖는 힘으로 다른 팀에는 없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게 내년에도 여진처럼 밀려올 텐데 사실 저희가 준비해야 할 거는 그 이후의 일이죠. 이 여진이 멈췄을 때 치고 올라가려면 지금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돼야 할 거예요. 이제는 이 선수들을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키우느냐가 제게 직면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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