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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실수 반복한 부산…'뒷심' 없으면 승격도 없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또다시 승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승격 기회를 모두 잡지 못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일찌감치 라인을 내린 전술적인 선택, 그리고 부족한 뒷심이 절망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FC에 연장 접전 끝에 2-5로 졌다. 1·2차전 합계 4-6 패배. 4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하겠다던 계획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전반까지만 해도 경기를 잘 풀었다. 전반 15분 만에 최준의 골이 터지면서 1·2차전 합계 3-1로 격차를 벌렸다. 수원FC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고,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는 등 운도 따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산의 K리그1 승격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듯 보였다.그러나 부산의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33분과 40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단숨에 승부가 원점이 됐다. 분위기는 수원FC로 완전히 넘어갔다. 부산 수비는 결국 연장전에서만 3골을 더 내줬다. 결국 경기는 부산의 대역전패로 끝났다.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기회는 수원FC의 몫이 됐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일찌감치 라인을 내린 게 결국 화근이 됐다. 이날 부산은 3-1로 앞서기 시작하자 일찌감치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축구에 능한 수원FC 입장에선 안정에 무게를 두는 상대 전술은 오히려 더 반가운 일이었다. 실제 후반 슈팅 수는 수원FC가 무려 17개, 부산은 5개였다. 그렇다고 수비적인 전술을 가동할 만큼 부산의 뒷심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후반 중반까진 몸을 날리는 수비로 버텨냈지만, 후반전 내내 수세에 몰린 채 경기를 치르는 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결국 부산은 후반 중반 이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1부리그 승격의 꿈도 사라졌다.지난 정규리그 최종전의 ‘반복’이라 더욱 아쉬웠다. 당시 부산은 충북청주를 이기면 자력으로 K리그2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했다. 실제 선제골까지 넣으며 우승과 승격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뒤부터 수비 라인을 내렸다. 그러나 버틸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실점하며 우승과 승격 모두 놓쳤다. 당시 아쉬움을 이번 승강 PO에서도 똑같이 반복하게 됐다.같은 실수로 두 번의 승격 기회를 허망하게 놓친 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그는 “선수들의 교체 과정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예치기 않게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상대방에 넘어갔다. 그래도 1년 동안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도전은 끝나지만, 잘 정비해서 내년에 다시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수원=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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