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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끌고 '눈물의 인터뷰'…이해란 "이제 도망가는 약한 선수 아니다"


“도망가지 않는 강한 선수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20)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팀의 부천 하나원큐전 승리를 이끈 맹활약 직후다. 그는 “그동안 (배)혜윤 언니한테 많이 의지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약한 선수가 아닌 강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해란은 3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 하나원큐전에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에 6리바운드 5스틸로 맹활약했다. 이해란을 앞세운 삼성생명은 하나원큐를 60-53으로 제압하고 8승 8패로 5할 승률로 복귀,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2게임으로 벌리고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이해란은 1쿼터부터 7점을 책임지며 존재감을 뽐냈다. 2, 3쿼터에선 2점씩에 그치며 주춤했으나, 마지막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와 2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야투율 100% 기록 속 12점을 쌓았다. 3쿼터까지 5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던 삼성생명도 이해란의 4쿼터 맹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중요한 순간마다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이해란은 1쿼터 15-1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선 팀에 리드를 안기는 2점슛을 성공시켰다. 2, 3쿼터에서도 각각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4쿼터 땐 42-37로 앞서던 종료 7분 51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에 이어 직접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김애나(3점)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지핀 상대 추격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외곽포 역시 그의 몫이었다. 자신을 향해 점점 거세지는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스스로 팀을 승리로 이끈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그간 부담이 워낙 컸던 데다, 그 부담을 스스로 이겨낸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해란도 경기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어서 못했던 부분도 많았는데 팀원들과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힘을 냈다”며 “(배)혜윤 언니한테 의지하다 보니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 모든 분들이 저의 돌파는 아무도 못 막는다고 말씀해 주신다. 항상 자신 없는 플레이만 보여주다가 오늘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한발 더 뛰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스스로도 이번 하나원큐전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이 경기를 통해서 이제는 도망가지 않는, 약한 선수가 아닌 강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보답하겠다”며 “세 번째 시즌인데 많이 성장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거다. 정규리그 MVP를 계속 도전해 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사흘 전 용인에서 열린 하나원큐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던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와 중요한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해란의 맹활약에 강유림은 15점·5리바운드, 조수아도 8점·4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12점·9리바운드, 신지현이 11점·4어시스트 등으로 분전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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