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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많은 ‘韓·日 절친’ 이강인X구보, 한 뼘 성장해 ‘별들의 전쟁’서 만났다


공통점이 많은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마주했다.UEFA는 2023~24 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를 지난 18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강인의 PSG와 구보의 소시에다드가 UCL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절친한 사이인 이강인과 구보가 서로를 넘어야 하는 얄궂은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인 둘은 양국에서 라이벌로 통했다. 나이가 같고, 나란히 11세 때 조국을 떠나 스페인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등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FC바르셀로나에서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한일 양국 언론과 축구 팬이 둘을 라이벌 관계로 간주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가까운 사이다. 물론 실력과 현재 위치를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히는 이강인과 구보의 라이벌 관계는 지금도 유효하다. 유년 시절부터 이어져 온 숱한 비교와는 달리, 접점이 없었던 이강인과 구보는 지난 2021년 8월 나란히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친구가 됐다. 당시 처지가 비슷했다. 발렌시아에서 좀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뛰기 위해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구보 역시 라리가의 Non EU(비 유럽연합) 정책 탓에 팀에 자리가 없어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했다. 머나먼 타국에서 사정이 비슷했던 둘은 한 시즌 간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이 됐다. 이제는 서로의 생일 등 경사가 있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각별한 사이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했던 둘은 한 뼘 성장해 팀의 어엿한 중요 자원이 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문 PSG로 적을 옮겼다. 임대 생활을 전전하던 구보도 2022~23시즌을 앞두고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같은 시기에 유망주 딱지를 뗀 둘은 ‘별들의 전쟁’ UCL에선 처음 마주했다. 구보는 PSG와 맞대결이 확정되자, 인스타그램에 두 팀의 엠블럼 사진과 이강인의 계정을 태그해 게시물을 올렸다. 이강인 역시 구보의 글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SNS에 기대감을 드러낸 둘만큼이나 세간의 관심도 크다. 프랑스 매체 온세 문디알은 “PSG와 소시에다드의 UCL 맞대결은 이강인과 구보의 멋진 재회가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와 스포치니 아넥스 역시 이강인과 구보의 재회에 주목했다. 몇몇 축구 플랫폼은 이강인과 구보가 어릴 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악수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둘의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PSG와 소시에다드의 UCL 16강전 첫판은 내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양 팀은 3월 6일 소시에다드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적·부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이강인과 구보의 ‘미니 한일전’이 두 차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올 시즌 UCL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고, 구보는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나서 1도움을 올렸다.F조 2위로 어렵사리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른 PSG는 지난 2020~21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UCL 8강행을 노린다. 6경기 무패(3승 3무)를 거둬 조 1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소시에다드는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지난 1982~83시즌 이후 41시즌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구보 중 한 명만이 다음 무대를 밟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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