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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33→0.308' 롯데 유강남의 다짐 "타격 강점 되찾겠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32)이 2024시즌 타격 경쟁력 회복을 선언했다. 유강남은 2022년 11월 LG 트윈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무주공산이었던 롯데의 안방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유강남의 프레이밍(포수가 투수의 공을 포구할 때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미트를 움직이는 기술)과 블로킹 실력은 여전하다. 다만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으로 타석에서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는 FA 영입 한도 3명(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을 꽉 채워 영입했지만, 6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유강남은 "후반기 활약의 절반만 시즌 초반에 보여줬더라도 팀이 더 잘했을 것 같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며 "내가 적은 금액을 받고 온 게 아니기 때문에 팀도 매일 이기고, 내가 타격에서 점수도 많이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타격에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새롭게 부임한 포수 출신 김태형 롯데 감독이 원하는 바도 같다. 김 감독이 먼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 한번 해볼래"라고 제안했다. 유강남은 사령탑의 제안에 모처럼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고,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린 덕분에 마무리 캠프를 '조기 졸업'했다. 유강남은 "타격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이던 2015년부터 LG에서 주전으로 뛴 유강남은 장타력을 갖춘 포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년)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 113개, 통산 장타율은 0.414다. 2018년에는 개인 최다인 19홈런, 최고 장타율 0.508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반기 73경기에서 타율 0.233 5홈런 27타점에 그쳤던 유강남은 후반기 47경기에서 타율 0.308 5홈런 28타점으로 반등했다. 그는 "후반기 중심 이동이나 손의 움직임, 파워 스윙이 모두 괜찮았다"고 떠올렸다. 유강남은 "후반기에 달라진 비결은 단순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담을 줄이면서 (타격이) 점점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팀 홈런 9위(69개)였다. 최고참 전준우가 17홈런으로 팀 내 1위였고, 유강남이 두 번째로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팀 내 홈런 3위 안치홍(8개)은 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새 시즌엔 롯데의 홈런 갈증이 더 커질 수 있다. 유강남의 어깨에 더 무거워진 이유다.그는 "난 공격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였는데 최근 몇 년간 그러질 못했다"면서 "2024년에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되찾겠다. 내년에는 나도 팀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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