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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 ‘핑계’도 못 댄다…카타르 감독 부임 ‘1개월’ 요르단 ‘8개월’ 만에 결승행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핑곗거리도 없다. 지난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1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다른 팀 감독과 비교하면 아주 긴 시간을 보장받았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수모를 겪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87위인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4강 탈락은 고사하고 대회 기간 저조한 경기력, 축구 색채 실종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무전술’ 논란에 시달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그 우려를 이번 대회에서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 성적을 떠나 ‘전술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론이 더욱 악화했다. 경질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실정이다. 1년 가까이 발전은커녕 퇴보한 느낌을 주는 축구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시안컵에서 경쟁한 팀들의 사령탑과 비교하면,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은 두드러진다. 결승에 오른 두 팀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보다 적은 시간을 부여받고, 좋은 성적을 냈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비상이 걸렸다. 카타르는 급히 카타르 축구에 능통한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감독을 선임했다. 개막전 1개월 전 급히 사령탑을 교체한 것이다. 로페스 감독은 2018년 당시 카타르 2부리그 소속이었던 알와크라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제아무리 카타르 축구를 한 달 만에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건 어려움이 컸는데, 이를 이뤄냈다. 클린스만호를 완벽히 무너뜨린 요르단도 후세인 아무타(모로코) 감독도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7개월 만에 아시안컵에 나섰고, 지금껏 아시안컵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요르단을 이끌고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술적인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진을 무력화했고,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흘리) 등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을 잘 살렸다. 짧은 기간 선수들의 특징, 상대 팀 분석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용한 것이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한국에 포진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은 분명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상대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오랜 기간 팀을 이끌고도 ‘색채’가 없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일이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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