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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44' 이정후,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아버지 앞에서 웃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상승세를 세 경기 연속 안타로 이어갔다. 아버지 이종범 앞에서 쳐낸 안타라 의미는 더욱 컸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지난달 28일 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이튿날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에 이어 세 번째 경기에 이은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특히 이날은 이종범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앞에서 친 안타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종범 코치는 이날 구단의 배려로 빅리그 팀에 일시 합류한 뒤, 텍사스 더그아웃에서 아들의 활약을 지켜봤다.이정후의 안타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오른손 불펜 콜 윈과 마주한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 헛스윙으로 삼진 위기에 몰렸지만, 3구째 시속 약 153㎞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상대 2루수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빨랐던 이정후의 타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앞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에이드리언 샘슨과 만난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3회엔 3루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아쉬움을 털어낸 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이정후는 6회 수비까지 소화한 뒤 6회말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이정후는 전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는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낸 데 이어,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투수 라인 넬신의 시속 152.4㎞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첫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76.5㎞, 사각도 18도, 비거리 약 127m의 총알 타구였다.현지 극찬도 이어졌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오늘 홈런은 이정후가 MLB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정후의 타격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걸 암시한 경기이기도 하다"라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정후는 다음날에도 안타를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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