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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사자도 아기사자도 포효했다, '역전패 1위' 삼성의 반란 "이런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2023시즌 역전패 38패, 리그 최다 1위. 지난해 역전에 울기만 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지난 5년간 개막전에서 내리 패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6년 만에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역전승이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6회 말까지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초 2-2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지난해 리그 최다 역전패, 역전승 최소 3위(27승)로 역전에 울었던 삼성은 올해 달라진 뒷심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했다.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코너 시볼드(6이닝 2실점)에 이어 임창민(1이닝), 김재윤(1이닝), 오승환(2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을 지켰다. 특히 8회엔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1, 3루 위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우익수 김성윤도 펜스를 직격하는 강백호의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뒤집은 삼성은 10회 타선 폭발로 역전승을 일궜다. 1사 후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강민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대타 김현준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균형을 깼다. 홈으로 쇄도한 주장 구자욱과 1루에 안착한 김현준, 2루에 도달한 강민호 등 신구 선수들이 모두 서로를 가리키며 포효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영웅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역전승이었다. 경기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진만 감독님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만든 소중한 승리다. 오늘은 좀 오래 이 기쁨을 느끼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 단장은 "경기 후 잠시 더그아웃에 내려갔는데 선수들 분위기가 다 상기돼있더라. 오래 전부터 이런 에너지가 우리 팀에 필요했다"라면서 "6년 만에 개막전 승리 아닌가, 이제 첫 경기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 측면에서 오늘 승리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줬다. 개막 첫 경기부터 영혼까지 불태우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칭찬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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