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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메달’ 서민규의 연기 비결은 영화 반복 시청…“자만하지 않겠다” 다짐까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새 역사를 쓴 서민규(16)가 금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그는 “자만하지 않고 처음 했던 것처럼 연습에 매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새 역사와 함께 메달을 걸고 당당히 한국 땅을 밟았다. 주인공은 서민규였다. 그는 지난 2일 끝난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30.75점을 기록,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25.61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서민규가 처음이었다. 과거 여자 선수 중엔 2006년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한 적 있는데, 서민규가 18년 만에 역사를 썼다. 이미 시니어 무대를 누비고 있는 차준환의 주니어 대회 최고 기록은 2017년 기록한 5위였다.서민규는 이번 대회에 대해 “가기 전에는 3위 안에만 들면 잘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니 ‘클린만 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서민규는 최종 점수가 발표되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클린 연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1등이란 확신이 없어서 조마조마했다. 쇼트 뒤엔 트리플 악셀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작품 안에서 하나라도 뛰어 1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기뻐서 그런 감정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금메달을 이끈 연기의 비결로는 영화 반복 시청을 꼽았다. 특히 과거엔 영화 전우치를 10회 이상 지켜봤다고도 말했다. 그는 “작중 강동원 배우님의 얍삽한 이미지와 몸동작이 기억난다”라고 부연했다.새 역사를 쓴 만큼 제2의 차준환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서민규는 “메달을 땄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 했던 것처럼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서민규의 새 시즌 각오는 무엇일까. 그는 “트리플 악셀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고 싶다. 휴식 기간에는 나에게 맞는 쿼드러플 기술을 찾아서, 성공하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민규는 대회 첫 출전 심경에 대해선 “사실 시즌 후반이라 그런지 얼른 귀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웃었다.여자 싱글에선 신지아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1일 열린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2.43점을 기록,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218.3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앞서 2023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2022~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2023~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시마다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신지아는 “대회에 가기 전부터 자신감을 가진 상태로 임했다. 스스로를 믿고, 탈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쇼트와 프리 모두 퍼스널 베스트가 나와 기쁘다”라고 웃었다.연속 은메달로 인해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신지아는 “쇼트에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더 노력해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당당히 밝혔다.한편 비시즌 신지아의 목표는 ‘시니어다운’ 변화다. 그는 “더 성숙하게 표현을 하고 싶다. 시니어다운 스트로킹과 더불어, 점프와 스핀 모두 변화를 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향후 고려하고 있는 고난도 기술에 대해선 “부상 위험도도 생각해야 하니, 코치님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신지아는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요소, 프로그램 모두 세세하게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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