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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어 역대 세 번째, "생일에 우승이라니" 감격한 김재희 "상금왕+대상 노린다"


“생일 때 놀기만 했는데 우승을 하다니...”김재희가 자신의 23번째 생일에 ‘최고의 선물’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와 약 1억 9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자신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재희는 1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46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지난해 장타왕 방신실(20)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1년 3월 10일생인 그는 우승 트로피로 23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KLPGA 투어에서 자신의 생일에 우승을 한 선수는 김재희가 역대 세 번째다. 1977년 9월 28일생 박세리가 1997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3회 제일모직로즈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95년 8월 28일생 김예진이 2016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8월 25~28일)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재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재작년까지는 불안함이 많았는데 작년에 코칭 프로님을 바꾼 뒤 샷에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했고, 이제는 당연하다는 생각까지 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김재희는 그 자신감을 이어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회 후 김재희는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편하게 이번 시즌을 치를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생일에 우승한 그는 “평소엔 친구들과 놀기만 했다. 이번 시즌엔 생일에 대회가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서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2019년 KLPGA투어 입회 후 준우승만 두 차례 했던 김재희는 91차례 대회 만에 이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그는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선 최종 4라운드 전반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당일 폭우로 1~3라운드 성적까지만 반영돼 준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불운이 이어지는 듯했다. 김재희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3라운드에서 15세 아마추어 오수민에게 3타 차로 선두를 내줬다. 흐린 날씨도 변수였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오수민이 1언더파로 주춤한 사이, 김재희가 노 보기 행진으로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다. 방신실의 5언더파 맹추격도 뿌리치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를 회상한 김재희는 “이번 최종 라운드 때도 날씨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3라운드 1위가 아마추어라 상금은 많이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꼭 최종 라운드를 치르고 싶었다. 상금보다 꼭 우승하고 싶었고, 우승할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회를 전했다. 당당한 자신감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작년부터 코치를 홍석전 프로님으로 바꾸면서 스윙 궤도를 수정하는 등 샷에는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라고 말한 그는 “퍼트와 쇼트게임이 문제였는데, 전지훈련 때 하루종일 퍼트 연습만 하기도 했다. 연습량 덕분에 퍼트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비결을 전했다.개막전에서 거둔 첫 우승. 김재희의 시즌 목표도 달라졌다. 그는 “승수를 하나씩 추가해 가면서 (이번 시즌엔)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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