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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백업 전락' 우려 더 커졌다…주전 수비진 바꿀 생각 없는 투헬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자칫 더 길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토마스 투헬(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가 처한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작 현재 주전 수비진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12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정말 실력이 뛰어나고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 처한 상황은 매우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끔은 그럴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가진 실력을 고려하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긴 하나, 선수 기량을 떠나 팀 상황상 불가피한 일이라는 것이다.한때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결장한 2경기가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과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비중이 큰 대회들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1차전 0-1 패배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우승 경쟁을 위해 매 경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리그 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한 것이다.비단 최근 2경기 연속뿐만 아니다. 지난달 25일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도 김민재는 후반 막판에야 교체로 투입됐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공식전 4경기 가운데 3경기나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야말로 사실상 백업 전락 위기의 상황이다.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진 경기에서 센터백 라인은 토트넘에서 이적한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구성됐다. 하필이면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구축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김민재가 빠진 2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2연승을 이끌고 있다. 라이프치히전 역시도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 승리였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3승 1무 3패를 기록 중인데, 3승이 모두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경기에서 나왔다. 김민재가 원인은 아니었으나 공교롭게도 1무 3패는 모두 김민재가 선발인 경기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헬 감독 입장에서도 무리하게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기보다 더리흐트와 다이어 라인을 중용할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최근 두 차례 홈 경기를 잘 치렀다. 다이어는 잘 뛰고 있고 경기 중 말도 많이 한다. 더리흐트와 호흡도 좋다. 현재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다른 수비진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결국 수비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기는 앞으로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테이션보다 이제는 매 경기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 하필이면 김민재가 그 구상에서 빠진 모습이다.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에 오르는 등 유럽 진출 이후 매 시즌 소속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로선 유럽 진출 세 시즌 만에 처음 위기가 찾아온 모양새다. 개인 실력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자칫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 흘러갈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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