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절친으로 알려진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지금껏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사미르 나스리(은퇴)를 꼽았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워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에 대한 질문에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며 “워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라힘 스털링(첼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1대1 상황에서 그의 스피드는 정말 귀중한 자산”이라며 그의 답에 주목했다. 워커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 ‘FIVE’에 출연해 “예전에는 스털링과 경기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무례한 게 아니라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았고, 내가 그를 상대로 잘하면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높이 평가할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는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단번에 나스리의 이름을 꺼냈다. 워커는 “예전에는 나스리를 싫어했다. 그는 항상 포켓에 들어가곤 했다. 나와 1대1로 맞붙는 상대는 괜찮지만, 영리한 선수가 포켓에 들어가 있으면 상대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나스리는 과거 아스널과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며 윙 포워드로도 활약했다. 발이 빠르진 않지만,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워커는 나스리가 윙어로 나서도 측면에만 머물지 않아 수비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워커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준족이다. 빠르기로 유명한 윙어들과의 대결에서도 웃는 일이 잦았다. 속도만큼은 어떤 선수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워커에게서 손흥민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워커가 2017년 맨시티로 적을 옮기면서 여러 차례 맞붙었다. 특히 워커는 우측 수비수, 손흥민은 왼쪽 윙어라 맞대결 때는 직접 부딪히는 일이 잦았다.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인 만큼 대결에서 워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일이 적잖았지만,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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