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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진상규명·책임자처벌·안전사회건설 이행 촉구


[경기=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된지 10년을 맞아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이하 기억식)'이 16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서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 22대 총선 당선인, 지역 정치인,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 22대 총선 당선인, 지역 정치인,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이날 기억식에는 304명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안전사회를 만들고자 여·야 지도부, 22대 총선 당선인,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와 전국 각지의 약 3천 명의 국민이 한자리에 함께했다.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기억식에 앞서 오후 2시 25분경 자유대한호국단 단체가 확성기를 통해 "화랑유원지 내 추모시설 안산시민 의견 물어 봤어야 하는거 아니냐?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반대"를 외치는 소리에 기억식을 찾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0명 정도 보이는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행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으로 치우치는 행동과 여러 추모시설도 많은데 굳이 화랑유원지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들의 말에 귀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길 건너편에 모인 이들은 '끝까지 진상규명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진실책임생명안전, 세월호참사 10년 지금도 국가는 없다'라는 팻말을 들고 말없이 맞은 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배우 박원상(사진 오른쪽)과 박혜진 전 아나운서가 250명의 희생자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배우 박원상(사진 오른쪽)과 박혜진 전 아나운서가 250명의 희생자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3시 본 행사 '이름을 불러주세요(희생자 250명 호명식)'를 시작으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됐다. 이후 10분 정도의 시간 속에서 희생자였던 2학년 1반 학생부터 10반 학생까지 이름이 호명되자 기억식은 더욱 더 엄숙해져 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재단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주관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는 5명이 추도사를 발표했다. 첫번째 추도사로 나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0년의 긴 시간 동안 받은 고통에 대해 위로를 드린다. 정부는 재해와 사고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와 함께 정부의 노력을 발표했다. 이어 나온 김동현 경기도지사는 "유가족을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면서 “여전히 바뀌지 않은 대한민국이다. 박근혜 정부 최후가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와의 큰 온도차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무 기자) 세번째 추도사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발표했다. 이 시장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최근 유가족분들을 뵙고 고견들을 들었지만 가장 큰 슬픔과 상처를 받은 안산시민에게는 제도적 치유책이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이 그동안의 아픔을 딛고 더 안전한 미래, 모든 생명이 존엄한 안산으로 완성되는 날까지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나온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여전히 침묵을 강요하는게 현실이다. 10년 간 이룬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좌절과 포기는 없다. 오히려 10년을 바탕으로 용기를 갖고 싸워이겨야 한다"고 협력과 연대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도사에 나온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는 (국가가) 한 명도 구하지 않은 참사였다. 국가도 없었고 언론도 보도윤리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정치인들은 세월호를 정치쟁점화 하지말아라"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못 돌아오고 있다. (아이들이 함께 할)4.16생명안전공원의 착공이 (늦어져서) 안타깝다. 계속해서 잊지말고 기억하며 행동해 주세요"라고 시민들이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억식에 함께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억식에 함께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5명의 추도사 후 기억식은 기억편지(97년생 동갑내기 김지애)와 기억공연, 4160명이 함께하는 기억합창으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후 4시 16분에 1분 간의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 후 기억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안산시는 ‘안산시 4.16 정신을 계승한 도시비전 수립 및 실천에 관한 기본조례’를 시행, 매년 4월 16일을 ‘안산시 4.16 세월호참사 추모일’로 지정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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