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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오열' 의료계…'합동 회견'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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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와 교수, 그리고 의대생과 함께 의료계의 한 목소리를 내겠다던 의사협회가,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열기로 한 합동 기자회견은 무기한 연기했고, 정부와의 대화는 더욱 멀어진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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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와 교수, 그리고 의대생과 함께 의료계의 한 목소리를 내겠다던 의사협회가,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열기로 한 합동 기자회견은 무기한 연기했고, 정부와의 대화는 더욱 멀어진 분위기입니다.

유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임기 시작이지만, 의사협회 비대위원장직을 당장 넘겨 달라고 요구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당선 이후 꼬박꼬박 참석하던 의협 비대위 브리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데, 김택우 비대위원장도 이런 상황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비대위는 특정인의 의지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고 임현택 당선인을 직격 하면서 4월 말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매우 염려할 만한 사항입니다.]

의료계의 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당초 12일로 예정하고 있던 합동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일부만 모여서 발표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두 모여서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저희가 준비하려고 합니다.]

임현택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가 자신을 배제한 채 움직이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용산과의 대화, 그리고 보건복지부와의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지금 회장 당선인을 무시를 했단 말이에요.]

의협 지도부 간 이런 갈등은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의 협상 방식에 입장 차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는 같아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와 계속 만나면서 정부의 양보를 받아내자는 입장인 반면, 임현택 당선인 측은 의대 증원을 백지화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은 뒤 만나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힘겨루기는 의사 협회 250명의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한 대의원은 현재 분위기는 반반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동민·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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