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 코치, 프런트 모두의 간절함과 최선으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8연패 사슬을 끊은 6위 SSG는 시즌 26승 28패 1무를 기록했다.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간판 타자 최정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SSG는 1-2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1km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안타를 치고 나가 재치 넘치는 주루 속에 4-2를 만들었다. SSG는 7회 LG 불펜을 상대로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SSG는 7회 노경은-8회 조병현-9회 문승원까지 세 투수가 1이닝씩 깔끔하게 이어던져 연패 탈출을 확정지었다. 타선에선 최정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8연패 탈출 후 "실수도 있었지만 그 실수들을 만회하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최정의 역전 결승포, 에레디아의 결정적인 주루 센스, 신인 듀오 (정)현승이와 (정)준재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 등이 인상적이었다. 야수들이 한 베이스 더 가는 움직임에서 승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앤더슨이 바람대로 6이닝 호투를 보여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1선발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이제부터 중요하다. 1승과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거침없는 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그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했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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