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이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끄는 해결사로 나섰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역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최정이었다. 최정은 1회 말 1사 3루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SSG는 3회 1점, 5회 1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은 1-2로 뒤진 6회 말 무사 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1km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14호 홈런(3위)이다.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재치 있는 주루 속에 4-2로 달아났고, 7회 4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최정은 "6회 홈런 과정에서도 콘택트에만 집중해, 에레디아에게 찬스를 연결시켜주자는 생각 뿐이었다. 부담 없이 돌린 스윙이 오히려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최정도 최근 8연패 과정에서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이 기간 7경기(1경기 결장)에 출장해 타율이 0.154에 그쳤다. 두 경기서 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경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정은 "최근 타격에서 고전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 "타격감을 살리고자 많은 방법을 시도했는데 어제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다. 오늘 경기 전 연습에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에서 그 모습이 나오면서 내심 후련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의 홈런포가 터지자 SSG도 웃었다. 최정은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선수들과 기죽지 않고 오히려 연패를 잊을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에 임했다. 특히 강병식 코치님이 오늘 경기 전 타자들에게 멘털적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코치진이 그동안 심적으로 힘드셨을 텐데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셔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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