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차지하며 미소 지었다. 바로 같은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도 의외의 보너스를 받을 것이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레알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통산 15번째 U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부문 2위(7회)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이날 레알은 도르트문트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렸지만, 후반에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후반 29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머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도르트문트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주드 벨링엄이 전방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방점을 찍었다. 레알이 1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이날 경기를 끝으로 클럽 커리어를 마친 크로스는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원클럽맨’ 나초 페르난데스 역시 무실점 수비와 함께 트로피를 품게 됐다. 한편 런던에서 레알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첼시가 다시 한번 수혜를 받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상황은 이렇다. 지난 5월 ESPN 영국판은 “레알이 UCL 결승전에 오르게 되면서, 첼시는 500만 파운드(약 90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는 2019년 에덴 아자르의 이적 조항 중 하나”라고 전한 바 있다. 아자르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레알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아자르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최대 1억 3000만 파운드(23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하기도 했다.하지만 아자르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 7골에 그치며 비난을 받았고, 결국 계약 만료까지 1년을 앞둔 상황에서 레알과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아자르는 그 뒤 축구화를 벗었지만, 레알과 첼시의 계약 조건은 여전히 유효했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선, 레알의 UCL 우승으로 500만 파운드의 추가 옵션이 발동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실제 해당 조항이 있는지, 금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한편 아자르는 UCL 경기를 앞두고 레알의 우승을 예상하면서 “15번째, 16번째, 17번째에서도 이길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레알은 15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2023~24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자르와의 계약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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