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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친인척 회사서 중간 유통수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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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규 기자기자 구독입력2025.07.03 18:24수정2025.07.03 18:24지면A10글자크기 조절기사 스크랩기사 스크랩공유공유댓글0댓글클린뷰클린뷰프린트프린트의료기기社 두번 울리는 구매대행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건강보험 저수가에 더해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제품을 중대형 병원에 바로 공급하지 못하고 병원이 세운 구매 대행사(간납사)를 거쳐 공급하고 있다. 구매 대행사는 중간 유통 수익을 얻는다. 해외에도 비슷한 관행이 있긴 하다. 하지만 중간 유통 마진이 2~3%로 국내(업계 추산 10~20%)와는 차이가 크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외국 병원은 경영 효율 차원에서 구매 대행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한국 구매 대행사는 별다른 전문성 없이 중간 유통 마진만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 중대형급 병원에서 병원 운영자의 친인척이 구매 대행사를 경영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유통질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병원 구매 대행사 중 30%가 병원 운영자의 특수관계인이다. 구매 대행사 수익은 상당 부분 병원 혹은 의사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최근 의사 공급이 부족해지자 고액 임금을 받는 의사를 붙잡는 용도로 구매 대행사 수익을 활용하는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구매 대행사는 의료기기 업체에 구매 대금을 1년 가까이 늦게 지급하는 등 갑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 단체 임원은 “대금 지급이 늦어져서 당장 생존을 걱정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많다”고 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좋아요싫어요후속기사 원해요ⓒ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경제 구독신청모바일한경 보기ADVERTISEMENT관련 뉴스1응급실까지 멈춰 세울 수 있다고?…중국산 공습에 '속수무책'국내 필수 소모성 의료기기(치료재료) 시장이 외국산에 장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낮은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된 탓에 국산 의료기기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대부분 중국산이나 동남아시아산이 그...2'이 좋은 수술 로봇을 왜 한국만 못 쓰나'…기막힌 상황만성적인 건강보험 저수가 탓에 최신 의료기기와 혁신 의료기술 도입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암환자용 탄소섬유 척추나사못이 국내에는 들어오지 못...3재사용 금지된 수술용 드릴날, 수가 맞추려 4~5번 쓴다첨단 의료기기가 건강보험 저수가 때문에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면서 국내 의료 서비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저가의 저품질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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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社 두번 울리는 구매대행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건강보험 저수가에 더해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제품을 중대형 병원에 바로 공급하지 못하고 병원이 세운 구매 대행사(간납사)를 거쳐 공급하고 있다. 구매 대행사는 중간 유통 수익을 얻는다. 해외에도 비슷한 관행이 있긴 하다. 하지만 중간 유통 마진이 2~3%로 국내(업계 추산 10~20%)와는 차이가 크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외국 병원은 경영 효율 차원에서 구매 대행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한국 구매 대행사는 별다른 전문성 없이 중간 유통 마진만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 중대형급 병원에서 병원 운영자의 친인척이 구매 대행사를 경영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유통질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병원 구매 대행사 중 30%가 병원 운영자의 특수관계인이다. 구매 대행사 수익은 상당 부분 병원 혹은 의사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최근 의사 공급이 부족해지자 고액 임금을 받는 의사를 붙잡는 용도로 구매 대행사 수익을 활용하는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구매 대행사는 의료기기 업체에 구매 대금을 1년 가까이 늦게 지급하는 등 갑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 단체 임원은 “대금 지급이 늦어져서 당장 생존을 걱정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많다”고 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의료기기社 두번 울리는 구매대행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건강보험 저수가에 더해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제품을 중대형 병원에 바로 공급하지 못하고 병원이 세운 구매 대행사(간납사)를 거쳐 공급하고 있다. 구매 대행사는 중간 유통 수익을 얻는다. 해외에도 비슷한 관행이 있긴 하다. 하지만 중간 유통 마진이 2~3%로 국내(업계 추산 10~20%)와는 차이가 크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외국 병원은 경영 효율 차원에서 구매 대행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한국 구매 대행사는 별다른 전문성 없이 중간 유통 마진만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 중대형급 병원에서 병원 운영자의 친인척이 구매 대행사를 경영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유통질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병원 구매 대행사 중 30%가 병원 운영자의 특수관계인이다. 구매 대행사 수익은 상당 부분 병원 혹은 의사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최근 의사 공급이 부족해지자 고액 임금을 받는 의사를 붙잡는 용도로 구매 대행사 수익을 활용하는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구매 대행사는 의료기기 업체에 구매 대금을 1년 가까이 늦게 지급하는 등 갑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기기 단체 임원은 “대금 지급이 늦어져서 당장 생존을 걱정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많다”고 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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