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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품귀…위고비-마운자로 경쟁 가열

비만약 품귀…위고비-마운자로 경쟁 가열

이지현 기자기자 구독입력2025.08.24 17:05수정2025.08.24 17:05지면A15글자크기 조절기사 스크랩기사 스크랩공유공유댓글0댓글클린뷰클린뷰프린트프린트'살빼는 주사' 노보에 릴리 가세물량 바닥나 곳곳서 품절사태'효과' 마운자로, '가격' 위고비지방간 등 적응증 확대 전략도부작용 부담을 줄인 ‘살 빼는 주사’가 국내 비만약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출시 직후 단숨에 1위가 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에 이어 미국 일라이릴리 마운자로가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인 국내 비만약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이미지 크게보기◇마운자로, 출시 직후 품귀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1차 확보량이 많지 않아 20일 병원 보유분이 바닥난 뒤엔 처방전만 발행하고 있다”며 “추가 주문량 등은 25일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개 전문의약품은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하면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서 사야 한다. 의사가 직접 약을 주사하면 환자는 병원에서도 약을 살 수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병원 약국 등 두 가지 경로에서 판매되는 이유다.출시 초기 이들 모두 약국보다 병원 판매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성분이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보니 ‘처방권’을 가진 의사 마음을 잡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기엔 주요 지역을 제외하면 일반 약국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격·적응증’ 위고비, ‘효과’ 마운자로이들 약물은 비만 환자가 직접 주 1회 투여하며 1개월마다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위고비는 5단계, 마운자로는 6단계까지 높일 수 있다. 체중 감량 효과 면에선 마운자로가 앞섰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72주차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률은 20.2%, 위고비는 13.7%였다. 마운자로 투여 환자의 허리둘레는 18.4㎝, 위고비는 13㎝ 줄었다.위고비는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국내 최저가 기준 1단계 월 23만3000원(0.25㎎), 5단계 월 39만원(2.4㎎) 정도다. 마운자로는 1·2단계만 국내에 들어왔다. 최저가는 각각 월 29만원(2.5㎎), 월 38만원(5㎎)으로 위고비 최고단계와 비슷하다. 3·4단계는 10월, 5·6단계는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마운자로 6단계는 위고비보다 1.5~2배가량 비싸질 수 있다”며 “매달 투여하기 때문에 가격 차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마운자로 바이알·퀵펜 허가 관건국내 판매가 시작된 마운자로는 주사기에 약이 담겨 한번 쓰고 버리는 ‘프리필드’ 제형이다. 일라이릴리는 약병에 담긴 ‘바이알’, 4회분이 한 주사기에 담긴 ‘퀵펜’ 제형 등도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좀 더 저렴하게 출시될 수 있다.위고비는 더 많은 환자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만병통치약’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대상 허가를 신청했다. 대학병원에선 이미 이 약을 지방간, 인지장애 치료 등에 쓰고 있다. 최근엔 위고비가 노화 속도를 9% 늦춰 생체 나이를 2~5년 정도 덜 먹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의료계에선 마운자로도 비슷한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용기전이 비슷해서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도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한국에서 일부 인슐린 라인을 빼면서 당뇨 파트 의사들과 관계가 편치 않은 데 비해 일라이릴리는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며 “장기적으론 건강보험 시장 진입이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좋아요싫어요후속기사 원해요ⓒ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경제 구독신청모바일한경 보기ADVERTISEMENT관련 뉴스1"위고비는 잊어라"…'비만약 끝판왕' 국내 상륙에 '오픈런'“마운자로는 예약 환자만 처방 가능합니다. 물량이 부족해 당분간 구입이 쉽지 않을 것 같네요.”20일 서울 종로의 한 병원. 이날 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를 처방받기 ...2동아에스티 첫 바이오시밀러 美 진출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동아에스티는 파트너사인 인도 인타스파마슈티컬스의 미국 사업회사 어코드바이오파마가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3유한양행 '렉라자' 美 폐암환자 25%가 쓴다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신약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 허가 1년 만에 국산 신약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가 될 것이...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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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는 주사' 노보에 릴리 가세물량 바닥나 곳곳서 품절사태'효과' 마운자로, '가격' 위고비지방간 등 적응증 확대 전략도

부작용 부담을 줄인 ‘살 빼는 주사’가 국내 비만약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출시 직후 단숨에 1위가 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에 이어 미국 일라이릴리 마운자로가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인 국내 비만약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이미지 크게보기◇마운자로, 출시 직후 품귀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에 출시된 마운자로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1차 확보량이 많지 않아 20일 병원 보유분이 바닥난 뒤엔 처방전만 발행하고 있다”며 “추가 주문량 등은 25일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개 전문의약품은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하면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서 사야 한다. 의사가 직접 약을 주사하면 환자는 병원에서도 약을 살 수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병원 약국 등 두 가지 경로에서 판매되는 이유다.출시 초기 이들 모두 약국보다 병원 판매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성분이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보니 ‘처방권’을 가진 의사 마음을 잡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기엔 주요 지역을 제외하면 일반 약국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격·적응증’ 위고비, ‘효과’ 마운자로이들 약물은 비만 환자가 직접 주 1회 투여하며 1개월마다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위고비는 5단계, 마운자로는 6단계까지 높일 수 있다. 체중 감량 효과 면에선 마운자로가 앞섰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72주차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률은 20.2%, 위고비는 13.7%였다. 마운자로 투여 환자의 허리둘레는 18.4㎝, 위고비는 13㎝ 줄었다.위고비는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국내 최저가 기준 1단계 월 23만3000원(0.25㎎), 5단계 월 39만원(2.4㎎) 정도다. 마운자로는 1·2단계만 국내에 들어왔다. 최저가는 각각 월 29만원(2.5㎎), 월 38만원(5㎎)으로 위고비 최고단계와 비슷하다. 3·4단계는 10월, 5·6단계는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마운자로 6단계는 위고비보다 1.5~2배가량 비싸질 수 있다”며 “매달 투여하기 때문에 가격 차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마운자로 바이알·퀵펜 허가 관건국내 판매가 시작된 마운자로는 주사기에 약이 담겨 한번 쓰고 버리는 ‘프리필드’ 제형이다. 일라이릴리는 약병에 담긴 ‘바이알’, 4회분이 한 주사기에 담긴 ‘퀵펜’ 제형 등도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좀 더 저렴하게 출시될 수 있다.위고비는 더 많은 환자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만병통치약’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대상 허가를 신청했다. 대학병원에선 이미 이 약을 지방간, 인지장애 치료 등에 쓰고 있다. 최근엔 위고비가 노화 속도를 9% 늦춰 생체 나이를 2~5년 정도 덜 먹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의료계에선 마운자로도 비슷한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용기전이 비슷해서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도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한국에서 일부 인슐린 라인을 빼면서 당뇨 파트 의사들과 관계가 편치 않은 데 비해 일라이릴리는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며 “장기적으론 건강보험 시장 진입이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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