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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항암 고통 넘어 ‘예술·명상’으로 몸과 마음 다시 세운다 [건강한겨레]

화제 항암 고통 넘어 ‘예술·명상’으로 몸과 마음 다시 세운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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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련 이미지 - 원장은
사회 관련 이미지 - 원장은

수정2025-09-20 07:00등록2025-09-20 07: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하태국 포근한맘요양병원장은 통합의학에 기반한 치료법으로 암 치료 후유증을 완화하고 재발 전이를 억제한다. 포근한맘요양병원 제공서울시 도봉구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포근한맘요양병원은 암 환자 전문 요양병원이다. 하태국(50) 원장은 통합의학적 접근법으로 암 환자들을 치료한다.통합의학은 현대의학적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식이요법, 요가, 명상, 걷기, 숲 치유, 예술치료 등 치료에 도움되는 다양한 요법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하 원장은 ‘만병의 황제’라 불릴 정도로 퇴치하기 어려운 암과의 싸움에는 검증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믿는다.광고병원 터와 내부 설계에도 그런 철학이 반영돼 있다. 병원 위치는 북한산 둘레길과 우이천 산책로에 가깝다. 숲 치유 프로그램이나 산책 모임을 운영하기에 제격이다. 옥상 정원도 ‘명당’이다. 북한산 백운대와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경은 입원 생활이 주는 갑갑함을 잊게 해준다.내부 공간도 여느 병원과는 다르다. 복도와 휴게실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고 요가, 명상, 예술 활동 등을 하는 공간도 별도로 있다.광고광고포근한맘이라는 병원 이름에도 하 원장의 생각이 녹아 있다. 맘은 어머니를 뜻하는 ‘맘’(mom)이자 마음의 준말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환자를 포근하게 품어주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하 원장이 지난해 말 병원에서 연 ‘암 환우를 위한 송년의 밤’ 행사에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다. 포근한맘요양병원포근한맘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대부분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표준치료를 받고 있거나 마친 이들이다. 위장 장애, 구토, 설사, 체력 저하, 불면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거나 재발과 전이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광고하 원장은 암을 극복하려면 신체 치료와 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치료 후유증 완화나 재발 전이를 막는 것은 원리가 같다”며 “심신을 함께 돌봐야 병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하 원장은 항암면역세포치료, 고주파온열치료, 셀레늄 요법, 미슬토 주사, 상황버섯 추출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암세포를 다스림과 동시에 요가, 명상, 음악치료, 수공예, 숲 치유 같은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치유한다.하 원장은 특히 환자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회진 중에도 환자가 속내를 털어놓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들어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암은 삶이 던지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하 원장은 오랜 진료 경험 속에서 그런 통찰을 갖게 됐다. 암 종류에 따라 환자들이 겪어온 삶의 고통이 서로 닮았다는 것이다.광고그는 “특정 암 환자들은 비슷한 삶의 굴곡과 스트레스를 겪어온 경우가 많았다”라며 “질병이 단순히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 살아온 방식과 그에 따라 형성된 사고 체계와도 연결돼 있음을 짐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하 원장은 예과 시절부터 대체의학이나 통합의학에 관심을 가졌다. 교지 기자로 일하면서 대체의학 특집을 기획해 알렸고 그 과정에서 해당 분야의 선구자 격인 의료인들을 만나면서 주류의학이 놓치고 있는 영역에 눈을 떴다. 주위로부터 “비과학적인 것을 좇는 신비주의자”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졸업 뒤 차의과대에서 보완통합의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고, 서울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하 원장은 “암 환자에게 표준치료는 끝이 아니라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하지만 병원 치료가 끝난 뒤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가 암 전문 요양병원을 구상한 이유다.예술치료는 두려움과 걱정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한 암 환자가 자신이 만든 인형을 안고 있다. 포근한맘요양병원현재까지 이곳을 거쳐 간 환자는 9천 명이 넘는다. 장기 입원자 가운데는 무려 8년 넘게 병원 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도 있다.어려움도 있었다. 코로나19로 환자 수가 급감해 병원은 존폐 위기에 처했다. 팬데믹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의료사태로 환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함께 일하던 동료 의사와도 헤어져야 했다. 그렇지만 병원을 다녀간 뒤 상태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전해주는 환자들을 생각하며 버텼다.“비급여를 강요하지 않는 병원이라거나 마음이 편안한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나서 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하 원장은 암의 원인이 대사 과정의 이상에서 온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그는 ‘암은 대사질환이다’라는 책의 공동 번역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암이 발생한다고 보는 ‘유전자 발암설’이 주류다.암세포를 돌연변이로 보면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된다. 항암, 방사선, 수술 등 공격적 치료가 당연하다. 하지만 암의 원인을 대사질환으로 보면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사 이상을 바로잡는 과정은 부드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하 원장은 그동안 ‘암 치료는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가, 배가 아플 때 어루만져주는 엄마의 손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울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을 화두처럼 들고 살았다. 그는 ‘암은 대사질환’이라는 학설이 그에 대한 답일 수도 있다고 여긴다.하 원장은 명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처음 접한 명상은 지금도 그의 중요한 일상이다. 명상은 전인적 치유에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뜻밖의 의학’을 통해 의료명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알리고 있다. 명상은 통합의학과 전인치유라는 힘든 길을 가는 그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는 도구이기도 하다.명상과 함께 거문고와 대금 연주는 그의 삶에 큰 쉼표다. 비내림국악관현악단 단장을 맡을 정도로 국악에 진심인 그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악단 연습에 참여해 국악의 향연에 빠진다.그래도 병원을 운영하는 일은 힘들 때가 많다. 그럴 때면 하 원장은 가끔 휴대전화를 열어 사진을 본다. 10년 전쯤 성북구 보문사 경내에 걸려 있던 글귀를 찍은 것이다.“불치병은 없다. 모든 병에 대한 치유 가능성은 언제나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 참으로 치유하려거든 밖이 아닌 내면으로 들어가 답을 찾아라.”권복기 건강한겨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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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국 포근한맘요양병원장은 통합의학에 기반한 치료법으로 암 치료 후유증을 완화하고 재발 전이를 억제한다. 포근한맘요양병원 제공

서울시 도봉구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포근한맘요양병원은 암 환자 전문 요양병원이다. 하태국(50) 원장은 통합의학적 접근법으로 암 환자들을 치료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적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식이요법, 요가, 명상, 걷기, 숲 치유, 예술치료 등 치료에 도움되는 다양한 요법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원장은 ‘만병의 황제’라 불릴 정도로 퇴치하기 어려운 암과의 싸움에는 검증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믿는다.

병원 터와 내부 설계에도 그런 철학이 반영돼 있다. 병원 위치는 북한산 둘레길과 우이천 산책로에 가깝다. 숲 치유 프로그램이나 산책 모임을 운영하기에 제격이다. 옥상 정원도 ‘명당’이다. 북한산 백운대와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경은 입원 생활이 주는 갑갑함을 잊게 해준다.

내부 공간도 여느 병원과는 다르다. 복도와 휴게실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고 요가, 명상, 예술 활동 등을 하는 공간도 별도로 있다.

포근한맘이라는 병원 이름에도 하 원장의 생각이 녹아 있다. 맘은 어머니를 뜻하는 ‘맘’(mom)이자 마음의 준말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환자를 포근하게 품어주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하 원장이 지난해 말 병원에서 연 ‘암 환우를 위한 송년의 밤’ 행사에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다. 포근한맘요양병원

포근한맘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대부분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표준치료를 받고 있거나 마친 이들이다. 위장 장애, 구토, 설사, 체력 저하, 불면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거나 재발과 전이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원장은 암을 극복하려면 신체 치료와 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치료 후유증 완화나 재발 전이를 막는 것은 원리가 같다”며 “심신을 함께 돌봐야 병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하 원장은 항암면역세포치료, 고주파온열치료, 셀레늄 요법, 미슬토 주사, 상황버섯 추출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암세포를 다스림과 동시에 요가, 명상, 음악치료, 수공예, 숲 치유 같은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치유한다.

원장은 특히 환자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회진 중에도 환자가 속내를 털어놓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들어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암은 삶이 던지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장은 오랜 진료 경험 속에서 그런 통찰을 갖게 됐다. 암 종류에 따라 환자들이 겪어온 삶의 고통이 서로 닮았다는 것이다.

그는 “특정 암 환자들은 비슷한 삶의 굴곡과 스트레스를 겪어온 경우가 많았다”라며 “질병이 단순히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 살아온 방식과 그에 따라 형성된 사고 체계와도 연결돼 있음을 짐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하 원장은 예과 시절부터 대체의학이나 통합의학에 관심을 가졌다. 교지 기자로 일하면서 대체의학 특집을 기획해 알렸고 그 과정에서 해당 분야의 선구자 격인 의료인들을 만나면서 주류의학이 놓치고 있는 영역에 눈을 떴다. 주위로부터 “비과학적인 것을 좇는 신비주의자”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졸업 뒤 차의과대에서 보완통합의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고, 서울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원장은 “암 환자에게 표준치료는 끝이 아니라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하지만 병원 치료가 끝난 뒤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가 암 전문 요양병원을 구상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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