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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대통령 부부 제재 대상에…미-콜롬비아 ‘마약 갈등’ 2라운드

페트로 대통령 부부 제재 대상에…미-콜롬비아 ‘마약 갈등’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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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련 이미지 -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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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걸기자수정2025-10-25 11:04등록2025-10-25 11: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악관 누리집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각) 마약 밀수 조직들을 방치했다며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부부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리자 콜롬비아가 반발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미 재무부는 이날 페트로 대통령 부부, 페트로 대통령 아들 니콜라스 페르난도 페트로 부르고스, 아르만도 알베르토 베네데티 콜롬비아 내무부 장관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 미국인의 소유·통제 아래 있는 자산 및 그에 따른 이익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도 금지된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페트로 대통령에 대해 “마약 카르텔의 번성을 허용하고 그 활동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광고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페트로(콜롬비아 대통령)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콜롬비아는 즉시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주미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항의했다.콜롬비아는 그동안 남미에서 미국과 가까운 파트너 국가이자 마약 밀매 차단협력국 중 하나였으나, 트럼프 정부 들어서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광고광고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미국에서 출발한 이민자 송환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데 이어, 이에 격분한 트럼프가 관세 부과 발표를 하자 ”우리는 나치가 아니다”라며 맞불 관세 부과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가 미국 정부의 맹공에 철회했다.또 지난 7월에는 ‘페트로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콜롬비아 전직 관료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원을 모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외교적 긴장이 높아졌으며, 지난달에도 미국 국무부가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한 페트로 대통령의 뉴욕시위 참석을 ‘선동 행위’라고 문제 삼으며 비자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30여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광고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수십 년간 효과적으로 마약 밀매와 싸웠다”며 “그 사회(미국) 내에서의 코카인 소비를 줄이려고 그토록 도움을 줬는데, 되레 그 사회의 정부(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조처를 내린다”고 반발했다. 함께 제재 명단에 오른 베네데티 콜롬비아 내무부 장관도 엑스에 “우리 대통령은 마약 밀매업자가 아니라고 말한 것만으로 제재받는다는 건 그들(트럼프 정부)의 마약 퇴치 전쟁이 무기 산업을 위한 사기극임을 방증한다. 그링고(미국인 등 비라틴계 외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물러가라”고 올렸다.송인걸 기자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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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악관 누리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각) 마약 밀수 조직들을 방치했다며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부부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리자 콜롬비아가 반발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페트로 대통령 부부, 페트로 대통령 아들 니콜라스 페르난도 페트로 부르고스, 아르만도 알베르토 베네데티 콜롬비아 내무부 장관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 미국인의 소유·통제 아래 있는 자산 및 그에 따른 이익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도 금지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페트로 대통령에 대해 “마약 카르텔의 번성을 허용하고 그 활동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페트로(콜롬비아 대통령)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콜롬비아는 즉시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주미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항의했다.

콜롬비아는 그동안 남미에서 미국과 가까운 파트너 국가이자 마약 밀매 차단협력국 중 하나였으나, 트럼프 정부 들어서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미국에서 출발한 이민자 송환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데 이어, 이에 격분한 트럼프가 관세 부과 발표를 하자 ”우리는 나치가 아니다”라며 맞불 관세 부과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가 미국 정부의 맹공에 철회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페트로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콜롬비아 전직 관료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원을 모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외교적 긴장이 높아졌으며, 지난달에도 미국 국무부가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한 페트로 대통령의 뉴욕시위 참석을 ‘선동 행위’라고 문제 삼으며 비자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30여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수십 년간 효과적으로 마약 밀매와 싸웠다”며 “그 사회(미국) 내에서의 코카인 소비를 줄이려고 그토록 도움을 줬는데, 되레 그 사회의 정부(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조처를 내린다”고 반발했다. 함께 제재 명단에 오른 베네데티 콜롬비아 내무부 장관도 엑스에 “우리 대통령은 마약 밀매업자가 아니라고 말한 것만으로 제재받는다는 건 그들(트럼프 정부)의 마약 퇴치 전쟁이 무기 산업을 위한 사기극임을 방증한다. 그링고(미국인 등 비라틴계 외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물러가라”고 올렸다.

송인걸 기자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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