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토니 초대’에 젠슨 황·중국사절단 온다…한국, AI·에너지 협력 리더로
박종오기자수정2025-10-17 06:00등록2025-10-17 06: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전경. 경주 예술의전당 제공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올해 전세계 기업인들에게 초청장 수천장을 보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의 초대를 받은 인사 중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포함됐다. 평소 최 회장을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라고 부르는 황 최고경영자는 그의 요청에 응했다. 과거 엔비디아가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팔던 시기,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종종 나타나곤 했던 황 최고경영자가 공개적으로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주에서 직접 인공지능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오는 28~31일 시이오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은 16일 현재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수행 인력 3천여명을 맞기 위한 막바지 내·외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 외관 장식과 내부 무대, 미팅룸 조성 등 재단장을 하는 셈이다.광고경주 예술의전당은 지상 5층, 전체 바닥면적 2만1086㎡(약 6400평) 규모로,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행사장 내부와 바깥에 기업들의 홍보 부스도 수십개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번 시이오 서밋은 글로벌 제조 강국인 한국이 인공지능, 에너지 전환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토론과 교류를 주도하며 협력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자리다. 행사 주제를 연결과 번영을 뜻하는 ‘브리지(연결·Bridge), 비즈니스(사업·Business), 비욘드(그 너머·Beyond)’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정학적 변화와 산업 전환 속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대한 갈림길에 선 지금,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번영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광고광고국내외 거물급 기업인들은 28일 저녁 한옥체험관 등이 있는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나흘간 공식 세션 20개에 대거 참석한다. 세션에서 다뤄질 주제는 세계 경제,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미래 화폐, 수소 및 차세대 원자력, 헬스케어, 이커머스 등으로 방대하다.에스케이·한화·에이치디(HD)현대그룹 등도 이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별도의 ‘퓨처 테크 포럼 에이아이(AI)’를 열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28일 환영 행사에 앞서 이날 낮에 열릴 인공지능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과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 김경훈 오픈에이아이 코리아 총괄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글로벌 인공지능 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션과 포럼은 영상 외부 송출이 제한되는 터라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내용을 알 수 있다.광고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주목되는 것은 31일 단독 세션 개최가 유력시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연설과 행보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부대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포옹했던 황 최고경영자는 이번에도 이 회장 및 최 회장 등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각국을 돌며 소버린 인공지능(각국이 개발하는 독자 인공지능 모델)과 반도체칩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는 황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자인 삼성·에스케이 등과 손잡고 내놓을 메시지가 시장의 관심사다.로봇·인공지능 분야에서 약진하는 중국의 기업인 100여명도 최 회장의 방중과 참석 요청을 계기로 대규모 대표단을 꾸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시에이티엘(CATL)의 로빈 쩡 창업자 겸 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통상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거물급 인사들은 행사가 임박해 참석 여부를 확정하는 사례가 많은 까닭에 유력 기업인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 명단에 없는 주요 인물들이 줄줄이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20개 세션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 경주 예술의전당 제공시이오 서밋이 열리는 행사 장소도 이색적이다. 기업인들의 20개 세션이 개최되는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은 약 1천석 규모의 대공연장이다. 오페라 공연 관람을 위한 대형 극장처럼 층별 의자에 앉아서 아래쪽 무대를 내려다보는 형태다. 일반 포럼이나 세션과 달리 공연을 관람하듯 기업인들의 연설과 토론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박종오 기자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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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전경. 경주 예술의전당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올해 전세계 기업인들에게 초청장 수천장을 보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초대를 받은 인사 중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포함됐다. 평소 최 회장을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라고 부르는 황 최고경영자는 그의 요청에 응했다. 과거 엔비디아가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팔던 시기,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종종 나타나곤 했던 황 최고경영자가 공개적으로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주에서 직접 인공지능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
오는 28~31일 시이오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은 16일 현재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수행 인력 3천여명을 맞기 위한 막바지 내·외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 외관 장식과 내부 무대, 미팅룸 조성 등 재단장을 하는 셈이다.
경주 예술의전당은 지상 5층, 전체 바닥면적 2만1086㎡(약 6400평) 규모로,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행사장 내부와 바깥에 기업들의 홍보 부스도 수십개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시이오 서밋은 글로벌 제조 강국인 한국이 인공지능, 에너지 전환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토론과 교류를 주도하며 협력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자리다. 행사 주제를 연결과 번영을 뜻하는 ‘브리지(연결·Bridge), 비즈니스(사업·Business), 비욘드(그 너머·Beyond)’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정학적 변화와 산업 전환 속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대한 갈림길에 선 지금,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번영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국내외 거물급 기업인들은 28일 저녁 한옥체험관 등이 있는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나흘간 공식 세션 20개에 대거 참석한다. 세션에서 다뤄질 주제는 세계 경제,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미래 화폐, 수소 및 차세대 원자력, 헬스케어, 이커머스 등으로 방대하다.
에스케이·한화·에이치디(HD)현대그룹 등도 이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별도의 ‘퓨처 테크 포럼 에이아이(AI)’를 열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28일 환영 행사에 앞서 이날 낮에 열릴 인공지능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과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 김경훈 오픈에이아이 코리아 총괄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글로벌 인공지능 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션과 포럼은 영상 외부 송출이 제한되는 터라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주목되는 것은 31일 단독 세션 개최가 유력시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연설과 행보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부대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포옹했던 황 최고경영자는 이번에도 이 회장 및 최 회장 등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각국을 돌며 소버린 인공지능(각국이 개발하는 독자 인공지능 모델)과 반도체칩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는 황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자인 삼성·에스케이 등과 손잡고 내놓을 메시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로봇·인공지능 분야에서 약진하는 중국의 기업인 100여명도 최 회장의 방중과 참석 요청을 계기로 대규모 대표단을 꾸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시에이티엘(CATL)의 로빈 쩡 창업자 겸 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통상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거물급 인사들은 행사가 임박해 참석 여부를 확정하는 사례가 많은 까닭에 유력 기업인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 명단에 없는 주요 인물들이 줄줄이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20개 세션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 경주 예술의전당 제공
시이오 서밋이 열리는 행사 장소도 이색적이다. 기업인들의 20개 세션이 개최되는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은 약 1천석 규모의 대공연장이다. 오페라 공연 관람을 위한 대형 극장처럼 층별 의자에 앉아서 아래쪽 무대를 내려다보는 형태다. 일반 포럼이나 세션과 달리 공연을 관람하듯 기업인들의 연설과 토론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박종오 기자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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