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동안 613p ‘널뛰기’…변동성 너무 커 ‘시장 혼돈’
조계완기자수정2026-02-03 21:11등록2026-02-03 21:02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코스피가 이틀간 변동폭이 613포인트에 이르는 급락과 급등을 연출하면서 극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전날 ‘검은 월요일’이 언제였냐는 듯 다음날 역대급 급등장을 연출했다. 극도의 혼돈 장세 속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심리가 퍼지고 있다.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 6.84%은 2020년 3월24일(8.60%)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다음날 거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상승(또는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전날의 급락 충격을 딛고 7%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5.18% 오른 50.14까지 치솟았다. 2020년 3월30일(54.83) 이후 최고치다. 이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향후 30일)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불안심리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일시적인 조정과 반등 수준을 넘어선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광고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92%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29%, 대만 자취안지수는 1.81%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전날 코스피와 동반하락하고 이날 동반 상승했지만 이틀간 변동폭은 코스피가 압도적으로 크다.이날 하루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불어난 시가총액만 306조원에 달한다. 반대로 급락했던 전날에는 하룻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이 255조원에 달했다. 극심한 변동 장세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2조9천억(순매도)을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급락장에서도 ‘야수의 심장’으로 4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광고광고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6만 전자’, ‘90만 닉스’를 단숨에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영향 이외에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었기에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지난 수개월간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대비 크게 오르는 압도적 불장이 이어지면서 등락폭도 커지는 양상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날 급락세 조정이 빠르게 진정되는 등 최근 불장 흐름에서 ‘학습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광고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이티에프)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것도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이다. 통상 개인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면 운용사들이 설정·환매 과정에서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게 된다. 반대로 투자자가 이티에프에서 돈을 빼면 운용사는 구성종목을 기계적으로 매도하게 된다. 즉 대규모 이티에프 유입과 유출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다.조계완 선임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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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간 변동폭이 613포인트에 이르는 급락과 급등을 연출하면서 극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전날 ‘검은 월요일’이 언제였냐는 듯 다음날 역대급 급등장을 연출했다. 극도의 혼돈 장세 속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심리가 퍼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 6.84%은 2020년 3월24일(8.60%)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다음날 거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상승(또는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전날의 급락 충격을 딛고 7%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5.18% 오른 50.14까지 치솟았다. 2020년 3월30일(54.83) 이후 최고치다. 이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향후 30일)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불안심리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일시적인 조정과 반등 수준을 넘어선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92%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29%, 대만 자취안지수는 1.81%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전날 코스피와 동반하락하고 이날 동반 상승했지만 이틀간 변동폭은 코스피가 압도적으로 크다.
이날 하루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불어난 시가총액만 306조원에 달한다. 반대로 급락했던 전날에는 하룻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이 255조원에 달했다. 극심한 변동 장세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2조9천억(순매도)을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급락장에서도 ‘야수의 심장’으로 4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6만 전자’, ‘90만 닉스’를 단숨에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영향 이외에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었기에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수개월간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대비 크게 오르는 압도적 불장이 이어지면서 등락폭도 커지는 양상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날 급락세 조정이 빠르게 진정되는 등 최근 불장 흐름에서 ‘학습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이티에프)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것도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이다. 통상 개인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면 운용사들이 설정·환매 과정에서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게 된다. 반대로 투자자가 이티에프에서 돈을 빼면 운용사는 구성종목을 기계적으로 매도하게 된다. 즉 대규모 이티에프 유입과 유출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다.
조계완 선임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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