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트럼프 “이란 작전 축소 검토”…“호르무즈는 이용국이 맡아야”
김원철기자수정2026-03-21 07:30등록2026-03-21 07:3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 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대이란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국·일본 등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해협 항행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테러 정권을 겨냥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작전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미사일 및 발사체계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군·공군 및 방공망 제거 △핵 능력 원천 차단 및 즉각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 보호 등 5대 작전 목표를 제시하며, 현재 작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군사적 관점에서 이란은 끝났다.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용하는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통제해야 한다”며 “미국은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이 지원할 수는 있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광고이는 한국·일본·중국·유럽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유조선 호위 및 해상 안전 확보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미국은 지원 역할에 그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여전히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 군사적 기여를 촉구하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작전 축소’ 기조와 상반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시엔비시(CNBC)와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작전을 끝내도 이란은 최소 10년간 군사력을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더 오래가면 결코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작전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상대방을 초토화하는 상황에서 휴전은 하지 않는다”며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광고광고군사적 움직임도 ‘작전 축소’ 기조와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둘러싼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렇게 한다 해도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 아니면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구두 개입’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액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하르그섬 점령 또는 해상봉쇄 옵션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는 액시오스에 “호르무즈를 열기 위해 하르그섬을 점령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행에 앞서 약 한 달간의 추가 타격으로 이란의 군사력을 더 약화하는 것이 선행 조건이라는 게 내부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점령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광고워싱턴/김원철 특파원wonchul@hani.co.kr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 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대이란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국·일본 등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해협 항행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테러 정권을 겨냥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작전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미사일 및 발사체계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군·공군 및 방공망 제거 △핵 능력 원천 차단 및 즉각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 보호 등 5대 작전 목표를 제시하며, 현재 작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군사적 관점에서 이란은 끝났다.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용하는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통제해야 한다”며 “미국은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이 지원할 수는 있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일본·중국·유럽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유조선 호위 및 해상 안전 확보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미국은 지원 역할에 그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여전히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 군사적 기여를 촉구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작전 축소’ 기조와 상반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시엔비시(CNBC)와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작전을 끝내도 이란은 최소 10년간 군사력을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더 오래가면 결코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작전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상대방을 초토화하는 상황에서 휴전은 하지 않는다”며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군사적 움직임도 ‘작전 축소’ 기조와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해병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둘러싼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렇게 한다 해도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 아니면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구두 개입’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액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하르그섬 점령 또는 해상봉쇄 옵션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는 액시오스에 “호르무즈를 열기 위해 하르그섬을 점령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행에 앞서 약 한 달간의 추가 타격으로 이란의 군사력을 더 약화하는 것이 선행 조건이라는 게 내부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점령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