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48시간 휴전’ 제안 거부…실마리 못 찾는 협상
김지훈기자수정2026-04-04 21:31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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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 샤드모트 메홀라 인근의 소 헛간 근처에 떨어진 이란 탄도미사일 꼬리 부분을 태국인 농업 노동자가 살펴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광고파키스탄이 주도하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중재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 이란은 미국에서 제안받은 48시간 휴전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란 매체 보도가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의 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시도하는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회담 중재자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수일 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협상 회담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 쪽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중재자들은 전했다.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했고, 이 같은 중재 노력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대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광고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일 엑스에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오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아라그치 장관의 이 글은 미국과 회담에 참석할 뜻을 시사했다기보다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전제하면서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인정 등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광고광고한편, 이란이 미국의 ‘48시간 일시 휴전’ 제안을 대규모 공격으로 받아치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일 미국이 우호국을 통해 48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대응은 서면이 아닌 현장 대응, 즉 강력한 공격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쿠웨이트 부비얀섬에 있는 미군 군수 창고가 공격받은 이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더욱 긴박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 등은 4일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석유화학단지와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 단지가 공습을 받아 방호 직원 1명이 사망했으며, 폭발과 파편으로 보조건물 한 곳이 손상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주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와 반다르이맘을 공습해 지금까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세가 시작된 이후 부셰르 원전이 공격받은 것은 4번째로, 원전이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르나 통신은 지적했다.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4일(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 샤드모트 메홀라 인근의 소 헛간 근처에 떨어진 이란 탄도미사일 꼬리 부분을 태국인 농업 노동자가 살펴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중재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 이란은 미국에서 제안받은 48시간 휴전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의 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시도하는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회담 중재자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수일 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협상 회담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 쪽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중재자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했고, 이 같은 중재 노력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대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일 엑스에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오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의 이 글은 미국과 회담에 참석할 뜻을 시사했다기보다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전제하면서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인정 등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란이 미국의 ‘48시간 일시 휴전’ 제안을 대규모 공격으로 받아치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일 미국이 우호국을 통해 48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대응은 서면이 아닌 현장 대응, 즉 강력한 공격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쿠웨이트 부비얀섬에 있는 미군 군수 창고가 공격받은 이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더욱 긴박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 등은 4일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석유화학단지와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 단지가 공습을 받아 방호 직원 1명이 사망했으며, 폭발과 파편으로 보조건물 한 곳이 손상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주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와 반다르이맘을 공습해 지금까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세가 시작된 이후 부셰르 원전이 공격받은 것은 4번째로, 원전이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르나 통신은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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