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이 대통령, ‘이스라엘 전쟁범죄’ 지적에 팔레스타인 연대단체 “신선한 충격”
조해영기자수정2026-04-12 16:19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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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광고“수십 년간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서 지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다른 국가 원수가 이스라엘의 범죄를 명백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에요.”팔레스타인 3세인 유학생 파티마(가명·22)는 최근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가 ‘놀랍다’고 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중동 바깥의 국가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국제법 위반’ 책임을 직접 묻는 상황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티마는 12일 한겨레에 “현지에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엑스(X·옛 트위터)를 보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이 대통령의 발언에 기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이 이스라엘 외교당국과의 마찰까지 감수하며 연일 비판 메시지를 내놓자,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관련 연대 단체들 사이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이 대통령의 돌발적인 메시지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고립되어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지지 단체들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모양새다.광고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지난 11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라며 “한국 정부 수반이 지난 2년 반의 집단학살 기간 중 이스라엘이 점령지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짚었다. 긴급행동은 “주어 없이 평화와 인도주의에 대한 일반적 지지를 표하는 데 그치는 의례적인 외교적 수사를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상기한 것 역시 처음”이라며 “이미 너무 늦었지만, 세계인의 양심에 동참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고 밝혔다.엑스에서도 중동 기반 사용자들과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례적이고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알자지라 앵커 출신의 레바논계 영국 언론인 기다 파크리는 자신의 엑스에 “한국은 독일과 다른 나라들이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했다. 과거의 고통이 현재의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라며 “한국 같은 나라가 이를 짚어낼 때, 다른 나라가 침묵을 선택하고 있는지 드러난다. 이건 명확함의 결여가 아니라,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썼다.광고광고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성명에서 ‘중장비·군수물자의 이스라엘 수출을 금지하는 등 한국산 무기가 전쟁에 활용되는 상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티마 역시 “한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범죄에 한국 정부도 연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시민들도 이스라엘 제품이나 관련 기업에 대한 불매에 동참하고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바로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조해영 기자hycho@hani.co.kr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수십 년간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서 지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다른 국가 원수가 이스라엘의 범죄를 명백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에요.”
팔레스타인 3세인 유학생 파티마(가명·22)는 최근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가 ‘놀랍다’고 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중동 바깥의 국가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국제법 위반’ 책임을 직접 묻는 상황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티마는 12일 한겨레에 “현지에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엑스(X·옛 트위터)를 보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이 대통령의 발언에 기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 외교당국과의 마찰까지 감수하며 연일 비판 메시지를 내놓자,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관련 연대 단체들 사이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이 대통령의 돌발적인 메시지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고립되어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지지 단체들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모양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지난 11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라며 “한국 정부 수반이 지난 2년 반의 집단학살 기간 중 이스라엘이 점령지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짚었다. 긴급행동은 “주어 없이 평화와 인도주의에 대한 일반적 지지를 표하는 데 그치는 의례적인 외교적 수사를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상기한 것 역시 처음”이라며 “이미 너무 늦었지만, 세계인의 양심에 동참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고 밝혔다.
엑스에서도 중동 기반 사용자들과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례적이고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알자지라 앵커 출신의 레바논계 영국 언론인 기다 파크리는 자신의 엑스에 “한국은 독일과 다른 나라들이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했다. 과거의 고통이 현재의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라며 “한국 같은 나라가 이를 짚어낼 때, 다른 나라가 침묵을 선택하고 있는지 드러난다. 이건 명확함의 결여가 아니라,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썼다.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성명에서 ‘중장비·군수물자의 이스라엘 수출을 금지하는 등 한국산 무기가 전쟁에 활용되는 상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티마 역시 “한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범죄에 한국 정부도 연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시민들도 이스라엘 제품이나 관련 기업에 대한 불매에 동참하고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바로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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