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Header Ads Widget

최신 “민주주의 후퇴하면 다시 히틀러” vs “이민자 내쫓자”…주말 유럽서 좌우 세결집

최신 “민주주의 후퇴하면 다시 히틀러” vs “이민자 내쫓자”…주말 유럽서 좌우 세결집

📂 정치
정치 관련 이미지 - 극우
정치 관련 이미지 - 극우

천호성,정유경기자수정2026-04-19 16:09펼침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진보 동원’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PA 연합뉴스광고세계 좌파와 극우 지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각각 모여 세를 과시했다. 좌파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반대해 평화와 다자주의를 외쳤고, 극우는 이민 반대를 앞세워 세결집에 나섰다.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진보적 국가 정상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수호 회의’가 18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페트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공동 주재로 열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캐서린 코널리 아이랜드 대통령,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데이비드 래미 영국 부총리 등이 여기에 모였다.정상들은 국제법을 무시한 강대국들의 무력행사를 규탄하며 유엔의 역할을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산체스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다자주의 체제에 대한 공격, 국제법을 약화시키려는 반복된 시도, 그리고 무력 사용이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위험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상황은 분명하다.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이란 전쟁 등이 연이어 터지며 국가 간 평등한 대우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세계 질서가 위협받는다는 것이다.광고룰라 대통령은 “매일 아침 세계를 위협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대통령의 ‘트위트’(소셜미디어 게시글)를 보며 잠에서 깨고, 또 매일 밤 잠들 순 없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일으킨 미-이란 전쟁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러시아·미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주도한 전쟁을 언급하며, 이들이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군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날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세계의 민주주의 과정을 강화할 해법을 논의하자”며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히틀러가 등장한다”고 경고했다.이날 민주주의 수호 회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 진보 동원’ 행사에선 각국 극우 정권이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한다는 규탄이 이어졌다. 크리스 머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끝장내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체주의의 장악 직전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그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과 일주일 전 헝가리에서의 승리가 우리에게는 순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지도자인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가 총선에서 참패한 점을 반긴 것이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는 “극우는 국제적이다. 그러니 우리도 그래야 한다”며 각국 좌파의 단합을 독려했다. 유럽의회의 유럽사회당(PES) 주최로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진보 정당·노동조합·싱크탱크 등 인사 6000여명이 참석했다.광고광고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극우 집회 ‘두려움 없이, 유럽에선 우리가 집주인’에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가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유럽 극우 지도자들은 이날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두려움 없이, 유럽에선 우리가 집주인’이라는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의 기독교 민족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부총리이자 극우 정당 동맹(Lega)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는 “친애하는 오르반, 당신은 (이민자 추방 등으로) 국경을 지켰고 인신매매범과 무기 밀매업자들과 싸웠다. 우리 모두 함께 이 자유의 투쟁을 계속하자”고 외쳤다. 네덜란드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도 “우리가 예고했던 비극은 현실이 됐다. 우리 민족, 유럽 원주민들은 대규모 이민, 불법 이민, 주로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아리는 거대한 파도해 다쳤다”고 주장했다.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재이주’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재이주는 불법 체류자 추방을 넘어 무슬림 등을 대거 본국으로 돌려보내자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와 네덜란드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 그리스 극우 ‘이성의 목소리’ 대표인 아프로디티 라티노풀루 등이 참석했다. 산티아고 아바스칼 스페인 ‘복스’ 대표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이날 좌우 집회는 유럽 각국에서 굵직한 선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지난달 22일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이 파리 등 대도시에서 낙선했고, 헝가리 총선에서는 오르반 전 총리 소속 청년민주동맹(피데스) 득표율이 38%에 그쳤다. 이날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의 경우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진보불가리아당(PB)과 중도우파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각각 30%, 20%였다. 진보불가리아당의 대표인 루멘 라데프는 진보 성향을 표방하면서도 친기업·친러시아·민족주의 노선을 띠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해설했다.천호성 기자rieux@hani.co.kr정유경 기자edge@hani.co.kr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진보 동원’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계 좌파와 극우 지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각각 모여 세를 과시했다. 좌파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반대해 평화와 다자주의를 외쳤고, 극우는 이민 반대를 앞세워 세결집에 나섰다.

아에프페(AFP)·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진보적 국가 정상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수호 회의’가 18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페트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공동 주재로 열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캐서린 코널리 아이랜드 대통령,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데이비드 래미 영국 부총리 등이 여기에 모였다.

정상들은 국제법을 무시한 강대국들의 무력행사를 규탄하며 유엔의 역할을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산체스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다자주의 체제에 대한 공격, 국제법을 약화시키려는 반복된 시도, 그리고 무력 사용이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위험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상황은 분명하다.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이란 전쟁 등이 연이어 터지며 국가 간 평등한 대우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세계 질서가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매일 아침 세계를 위협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대통령의 ‘트위트’(소셜미디어 게시글)를 보며 잠에서 깨고, 또 매일 밤 잠들 순 없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일으킨 미-이란 전쟁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러시아·미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주도한 전쟁을 언급하며, 이들이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군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날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세계의 민주주의 과정을 강화할 해법을 논의하자”며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히틀러가 등장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주의 수호 회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 진보 동원’ 행사에선 각국 극우 정권이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한다는 규탄이 이어졌다. 크리스 머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끝장내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체주의의 장악 직전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그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과 일주일 전 헝가리에서의 승리가 우리에게는 순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지도자인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가 총선에서 참패한 점을 반긴 것이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는 “극우는 국제적이다. 그러니 우리도 그래야 한다”며 각국 좌파의 단합을 독려했다. 유럽의회의 유럽사회당(PES) 주최로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진보 정당·노동조합·싱크탱크 등 인사 6000여명이 참석했다.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극우 집회 ‘두려움 없이, 유럽에선 우리가 집주인’에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가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럽 극우 지도자들은 이날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두려움 없이, 유럽에선 우리가 집주인’이라는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의 기독교 민족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부총리이자 극우 정당 동맹(Lega)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는 “친애하는 오르반, 당신은 (이민자 추방 등으로) 국경을 지켰고 인신매매범과 무기 밀매업자들과 싸웠다. 우리 모두 함께 이 자유의 투쟁을 계속하자”고 외쳤다. 네덜란드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도 “우리가 예고했던 비극은 현실이 됐다. 우리 민족, 유럽 원주민들은 대규모 이민, 불법 이민, 주로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아리는 거대한 파도해 다쳤다”고 주장했다.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재이주’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재이주는 불법 체류자 추방을 넘어 무슬림 등을 대거 본국으로 돌려보내자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와 네덜란드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 그리스 극우 ‘이성의 목소리’ 대표인 아프로디티 라티노풀루 등이 참석했다. 산티아고 아바스칼 스페인 ‘복스’ 대표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좌우 집회는 유럽 각국에서 굵직한 선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지난달 22일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이 파리 등 대도시에서 낙선했고, 헝가리 총선에서는 오르반 전 총리 소속 청년민주동맹(피데스) 득표율이 38%에 그쳤다. 이날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의 경우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진보불가리아당(PB)과 중도우파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각각 30%, 20%였다. 진보불가리아당의 대표인 루멘 라데프는 진보 성향을 표방하면서도 친기업·친러시아·민족주의 노선을 띠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해설했다.

천호성 기자rieux@hani.co.kr정유경 기자edge@hani.co.kr

🔍 주요 키워드

#극우#이날#스페인#민주주의#산체스#열린#진보#미국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