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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포커스] "투수는 거의 1·2위 아닌가"…프로야구 '류현진 경계령'


프로야구에 '류현진 경계령'이 떨어졌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국내 복귀가 확정된 지난 22일 이후 KBO리그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에이스를 확보한 한화를 5강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에 14경기 차 뒤진 9위였다.류현진은 확실한 '1승 카드'다.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한 7년 동안(2006~12) 연평균 14승을 따냈다. 산술적으로 류현진이 제 몫을 해내면 지난해 5강 경쟁팀과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류현진이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KBO리그에서 최고 레벨의 투수"라며 "13~15승은 충분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한화는 4위 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예상했다. 한화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지난 23일 선수단에 합류한 류현진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에는 한화 포함 KBO리그 5개 팀이 훈련 중인데 현장에선 '류현진 효과'에 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온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우리 못지않게 4선발까지는 좋지 않을까 한다.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2명(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은 검증을 어느 정도 받지 않았나.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문동주가 이제 2년 차(실제 3년 차)라는 게 있긴 한데 워낙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며 "류현진은 말하지 않아도 잘할 거 같다. 투수는 거의 (리그) 1,2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류현진 효과'는 경기 외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화는 최근 리그 하위권을 전전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확보,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2년 문동주(진흥고) 2023년 김서현(서울고) 2024년 황준서(장충고) 등을 차례로 지명했다. 류현진은 '플레잉 코치'처럼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옆에서 도울 수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한화가 류현진이 들어오면서 훨씬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어떤 선수를 특정해서 고민하는 것보다 그 팀 자체가 그 선수가 들어오면서 얼마나 강해질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게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가 가진 방향성을 따라가는 선수(동료)가 생기면 팀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시너지가 충분하다"며 "젊은 선수가 많은 한화에 류현진이라는 좋은 선수가 들어오면서 다른 팀에 '우리도 좋은 선수가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팀이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젊은 투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활약한다면 한화의 순위표를 더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다. 한화를 제외한 KBO리그 9개 구단이 '류현진 효과'를 경계하는 배경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류현진이라는 선수가 복귀하는 것 자체가 리그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며 "한화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좋을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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