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연승 저지한 만루포...포효 세리머니 보여준 양석환 "분위기 가져와서" [IS 스타]

두산 베어스 양석환(33)이 올 시즌 세 번째 5타점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소속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3-8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시즌(2021~2023) 동안 타율 0.192로 약했던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때려냈다. 두산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당한 2연패를 끊었다. 시즌 45승(2무 39패)째를 거뒀다. 양석환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무너지며 0-6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기선 제압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이어 나선 강승호가 적시타를 치며 1점 추격했다. 3회도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치며 3-6, 3점 차로 좁혔다. 양석환은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 상위 타선이 박세웅을 흔들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상황. 두산 거포이자 5번 타자 김재환은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삼진을 당했다. 양석환은 김상수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놓치지 않았다. 초구 직구 뒤 3연속 슬라이더, 이후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잠실구장이 들끓었다. 양석환도 평소보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만루포는 개인 7호. 올 시즌 19호 홈런이기도 했다. 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에 1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이어진 6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양석환이 다시 타임리 히트를 기록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가 좌전 안타 뒤 폭투로 2루에 진루했고, 양의지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진해수의 사구로 걸어나가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양석환은 구승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후 강승호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다시 1점 추가했다.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지 공격에서 양의지가 만루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은 경기 뒤 "초반 점수가 벌어져서 힘든 경기가 될 뻔했지만, 선수단 모두가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화끈한 홈런 세리머니를 보여준 그는 "역전 자체도 기뻤지만 분위기도 가져왔다고 생각해 리액션이 크게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양석환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시작이 안 좋아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인정했고, 또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조금씩 결과가 좋아지는 것 같다. 이영수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후반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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