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 1세대' 이성순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

이충원기자구독구독중이전다음이미지 확대[유족 제공](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국 섬유예술 1세대 작가 이성순(李成淳)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7일 낮 12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숙명여고,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예술학교(현 시카고예술대학·이하 SAIC) 섬유미술과에서 유학했다. 1979년부터 국민대, 이화여대에서 강의했고, 1992∼2008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9∼2013년 소마미술관 관장과 명예관장으로 활동했다.'염색공예'가 '섬유예술'로 바뀌는 전환기를 살았기에 '1세대 섬유예술가'로 불린다. 어릴 때부터 바느질에 관심을 둔 것을 계기로 염색공예의 길로 들어섰다.1983년 고 배만실(1923∼2018) 이화여대 교수, 이신자 덕성여대 명예교수, 박숙희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 등과 함께 한국섬유미술가회를 창립했고, 2002∼2003년 9, 10대 회장을 지냈다. 2000년 SAIC에 교환교수로 다녀온 뒤 모시 보자기에 관심을 쏟았고, '6월의 우산' 전시회를 연 적도 있다. 2004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이결'(E-Guyll)이라는 섬유수공예 전문점을 열었다. 이화여대의 첫 브랜드 사업장이기도 했다. 이후 '이맘'(도자식기), '이감'(패션) 등 이화여대 브랜드가 잇따라 나왔다.김현태 전 한국섬유미술가회 회장(전 상지대 교수)은 "과거엔 면에 염색했지만, 고인은 실크, 모시, 벨벳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했다"며 "그런 노력이 보자기, 우산 등 다양한 섬유디자인 문화상품을 만드는 선구자적 역할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0년 한국인 최초로 SAIC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1970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서울 청계천 3가의 공구·조명기구 상가 건물 7층 꼭대기에 살면서 한국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김 전 회장은 "원칙을 중요시했고, 정직하고 바른 분이셨다"고 회고했다.유족은 남편 김환수(전 주한미국공보원 문화담당고문)씨와 1남1녀(김지혜<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김용현<에이든청담호텔 총지배인>), 며느리 정수연(주한미군사령부 군사통역관)씨, 사위 장문성(강남삼성치과의원 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4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 02-2227-7500※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5/07/19 11:30 송고2025년07월19일 11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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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국 섬유예술 1세대 작가 이성순(李成淳)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7일 낮 12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숙명여고,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예술학교(현 시카고예술대학·이하 SAIC) 섬유미술과에서 유학했다. 1979년부터 국민대, 이화여대에서 강의했고, 1992∼2008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9∼2013년 소마미술관 관장과 명예관장으로 활동했다.
'염색공예'가 '섬유예술'로 바뀌는 전환기를 살았기에 '1세대 섬유예술가'로 불린다. 어릴 때부터 바느질에 관심을 둔 것을 계기로 염색공예의 길로 들어섰다.
1983년 고 배만실(1923∼2018) 이화여대 교수, 이신자 덕성여대 명예교수, 박숙희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 등과 함께 한국섬유미술가회를 창립했고, 2002∼2003년 9, 10대 회장을 지냈다. 2000년 SAIC에 교환교수로 다녀온 뒤 모시 보자기에 관심을 쏟았고, '6월의 우산' 전시회를 연 적도 있다. 2004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이결'(E-Guyll)이라는 섬유수공예 전문점을 열었다. 이화여대의 첫 브랜드 사업장이기도 했다. 이후 '이맘'(도자식기), '이감'(패션) 등 이화여대 브랜드가 잇따라 나왔다.
김현태 전 한국섬유미술가회 회장(전 상지대 교수)은 "과거엔 면에 염색했지만, 고인은 실크, 모시, 벨벳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했다"며 "그런 노력이 보자기, 우산 등 다양한 섬유디자인 문화상품을 만드는 선구자적 역할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0년 한국인 최초로 SAIC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서울 청계천 3가의 공구·조명기구 상가 건물 7층 꼭대기에 살면서 한국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원칙을 중요시했고, 정직하고 바른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유족은 남편 김환수(전 주한미국공보원 문화담당고문)씨와 1남1녀(김지혜<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김용현<에이든청담호텔 총지배인>), 며느리 정수연(주한미군사령부 군사통역관)씨, 사위 장문성(강남삼성치과의원 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4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 02-2227-7500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5/07/19 11:30 송고2025년07월19일 11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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