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당심’ 잡기 경쟁 속…“국힘 대표 후보 중 협치 대상자 없다”
최하얀기자수정2025-07-28 05:00등록2025-07-28 05: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오른쪽)·박찬대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공개홀에서 2차 텔레비전 토론회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27일 열린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기호순)가 입을 모아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세력’으로 규정하고 대야당 강경 공세를 예고했다. 앞서 치러진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통해 당원들의 요구가 강경한 검찰·사법·언론 개혁과 대야당 전선 구축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두 후보 모두 ‘더 선명한 당대표’를 원하는 ‘당심’을 잡으려 동조화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차 티브이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카운터파트너(상대편)로서 호흡이 잘 맞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는 누구인가’란 사회자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제가 봤을 때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가) 될 것 같은데 김 후보도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후보도 “저도 지금까지 출마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 협치 대상자가 없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쯤 가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두 후보 모두 야당과의 강경한 대립을 예고한 데는 지난 18~19일 치러진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한 정 후보와 달리, 박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등록 기자회견 때만 해도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무”라고 밝히는 등 ‘협치’와 ‘통합’을 선거전 초반 열쇳말로 삼았던 바 있다.광고그러나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박 후보는 지난 25일 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윤석열 인간 방패”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의원직 제명 결의안 제출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야 강경 노선 쪽으로 돌아섰다.정 후보는 이런 점을 상기시키듯, 이날 토론회 도중 박 후보에게 “간간이 협치와 통합을 말했는데 요즘은 안 하시는 것 같다”며 실제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내란 세력과는 절대 협치와 타협이 없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답했다.광고광고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뼈대로 하는 언론중재법 추진 뜻을 강조하는 한편, 정 후보가 제안한 이른바 ‘판사평가제도’를 시행할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도 했다.정 후보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언론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며 “(언론중재법 반대는) 언론의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후보도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을 보탰다.광고정 후보가 “15명으로 법관평가위원회를 만들고, 국회 교섭단체가 5명, 법률가단체 5명, 법원 내부 인사 5명으로 (판사들을) 평가해서 외부에 공개하는 판사평가제를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추진하자”고 하자, 박 후보는 “법안을 보내주시면 공동발의하겠다”며 동조했다.막바지에 이른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2일 치러진다. 당대표 최종 선출을 앞두고 두 후보는 29일 3차 토론회를 펼칠 예정이다.최하얀 기자chy@hani.co.kr기민도 기자 key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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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오른쪽)·박찬대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공개홀에서 2차 텔레비전 토론회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열린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기호순)가 입을 모아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세력’으로 규정하고 대야당 강경 공세를 예고했다. 앞서 치러진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통해 당원들의 요구가 강경한 검찰·사법·언론 개혁과 대야당 전선 구축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두 후보 모두 ‘더 선명한 당대표’를 원하는 ‘당심’을 잡으려 동조화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차 티브이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카운터파트너(상대편)로서 호흡이 잘 맞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는 누구인가’란 사회자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제가 봤을 때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가) 될 것 같은데 김 후보도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후보도 “저도 지금까지 출마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 협치 대상자가 없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쯤 가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야당과의 강경한 대립을 예고한 데는 지난 18~19일 치러진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한 정 후보와 달리, 박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등록 기자회견 때만 해도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무”라고 밝히는 등 ‘협치’와 ‘통합’을 선거전 초반 열쇳말로 삼았던 바 있다.
그러나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박 후보는 지난 25일 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윤석열 인간 방패”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의원직 제명 결의안 제출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야 강경 노선 쪽으로 돌아섰다.
정 후보는 이런 점을 상기시키듯, 이날 토론회 도중 박 후보에게 “간간이 협치와 통합을 말했는데 요즘은 안 하시는 것 같다”며 실제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내란 세력과는 절대 협치와 타협이 없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뼈대로 하는 언론중재법 추진 뜻을 강조하는 한편, 정 후보가 제안한 이른바 ‘판사평가제도’를 시행할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언론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며 “(언론중재법 반대는) 언론의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후보도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을 보탰다.
정 후보가 “15명으로 법관평가위원회를 만들고, 국회 교섭단체가 5명, 법률가단체 5명, 법원 내부 인사 5명으로 (판사들을) 평가해서 외부에 공개하는 판사평가제를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추진하자”고 하자, 박 후보는 “법안을 보내주시면 공동발의하겠다”며 동조했다.
막바지에 이른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2일 치러진다. 당대표 최종 선출을 앞두고 두 후보는 29일 3차 토론회를 펼칠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chy@hani.co.kr기민도 기자 key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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