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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용퇴론’까지 꺼낸 윤희숙, 당 지도부 만난 뒤 “다구리당했다”

‘중진 용퇴론’까지 꺼낸 윤희숙, 당 지도부 만난 뒤 “다구리당했다”

김해정기자수정2025-07-17 17:38등록2025-07-17 17:38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의원 4명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이어 “중진들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선을 넓혔다. 윤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이런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구리(당했다)”라고 말하는 등 당 지도부와 윤 위원장 간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윤 위원장은 17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그때처럼 당의 중차대한 과오로 국민의힘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오신 중진들께서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썼다. 2004년 7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 때 김문수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 37명의 중진 의원을 불출마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윤 위원장은 이런 인적 쇄신 요구안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달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 때 있었던 얘기니까 그냥 다구리(몰매)라는 말로 요약하겠다”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광고당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혁신위원 누구도 혁신안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그렇게 표현하면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수인 원내대변인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인적 쇄신 요구는) 너무 갑작스럽다. (당이) 혁신 의지가 없다는 얘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인적쇄신안에 대해 혁신위 안에서 안건 상정과 의결 절차 등을 거친 다음 비대위에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당내에서는 윤 위원장의 중진 불출마 요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위원장이 거론한 2004년의 중진 불출마 선언은 총선을 4∼5개월 앞둔 그해 2∼3월 이뤄졌다. 현재 2028년 4월 총선까지 3년이나 남은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1차로 지목한 4명도 반발하고 있는데 불출마할 중진이 있겠느냐”며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많아 불출마 동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김해정 기자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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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의원 4명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이어 “중진들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선을 넓혔다. 윤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이런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구리(당했다)”라고 말하는 등 당 지도부와 윤 위원장 간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윤 위원장은 17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그때처럼 당의 중차대한 과오로 국민의힘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오신 중진들께서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썼다. 2004년 7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 때 김문수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 37명의 중진 의원을 불출마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런 인적 쇄신 요구안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달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 때 있었던 얘기니까 그냥 다구리(몰매)라는 말로 요약하겠다”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당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혁신위원 누구도 혁신안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그렇게 표현하면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수인 원내대변인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인적 쇄신 요구는) 너무 갑작스럽다. (당이) 혁신 의지가 없다는 얘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인적쇄신안에 대해 혁신위 안에서 안건 상정과 의결 절차 등을 거친 다음 비대위에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당내에서는 윤 위원장의 중진 불출마 요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위원장이 거론한 2004년의 중진 불출마 선언은 총선을 4∼5개월 앞둔 그해 2∼3월 이뤄졌다. 현재 2028년 4월 총선까지 3년이나 남은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1차로 지목한 4명도 반발하고 있는데 불출마할 중진이 있겠느냐”며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많아 불출마 동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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