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발 주토피아, 2배로 더 시끌벅적
김은형기자수정2025-11-26 02:00등록2025-11-26 02:00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광고2017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디즈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주토피아’가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최근 주춤하던 자회사 픽사의 기세를 다시 일으킨 ‘엘리멘탈’(2023)과 ‘인사이드 아웃 2’(2024), 그리고 디즈니 본진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모아나 2’(2024)까지 10억달러 수익을 내면서 되살아난 원조 애니메이션 명가의 이름값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주토피아 2’는 9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가물가물해진 1편에 대한 관객의 기억을 환기하며 시작한다. 경찰과 범죄자로 만나 결국 한 팀을 이룬 주디(목소리 연기: 지니퍼 굿윈)와 닉(제이슨 베이트먼)의 전사와 ‘순한 양’의 얼굴로 범죄의 배후가 됐던 벨웨더 부시장의 근황을 짧게 알려준다. 팀을 이뤄 거리로 나간 주디와 닉은 아웅다웅 삐걱대다가 파트너 간 갈등 해결 상담소까지 가게 된다. 주토피아에 존재하지 않았던 뱀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자 도시는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주디와 닉은 잠입해 들어간 툰드라 타운의 링슬리 가문 파티에서 뱀의 흔적을 발견한다.‘주토피아’는 인간 세상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의 세계, 즉 큰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식자와 작고 힘 약한 피식자의 부딪침을 통해 편견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펼친다. 이 가운데 예상을 비트는 역할 배치와 인간 세상에 대한 유쾌한 풍자는 양념 이상의 풍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1편에선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를 패러디한 냉혹한 암흑가 보스이지만 모습은 한없이 앙증맞은 북극뒤쥐 ‘미스터 빅’, 끝없는 기다림으로 미국인들이 질색하는 장소 중 하나인 차량관리국(DMV)의 나무늘보 직원 등이 객석을 뒤집었다.광고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2편에 새롭게 등장한 주요 캐릭터는 뱀, 게리 더 스네이크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동물인 뱀, 그중에서도 살모사를 모델로 한 게리는 주토피아를 위기로 몰고 가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이와 함께 게리 같은 반수생동물 파충류들이 모여 사는 습지 마켓이 새로운 동네로 등장한다. 미시시피강이 가로지르는 오래된 미국 도시 뉴올리언스를 떠올리게 하는 덥고 습한 분위기, 낙후돼 있지만 예술적 낭만이 흐르는 풍경이 주토피아의 번잡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다.도마뱀 등 1편에 없었던 다양한 파충류 종도 등장한다. 육상 동물인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마치 워터파크의 슬라이드를 확장해놓은 듯 기다란 파이프의 물을 타고 속도감 있게 이동하는 장면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여기에 습지 마켓에 사는 파충류 전문가인 비버 니블스가 주디와 닉의 여정에 합류한다.광고광고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게리가 진짜 악당이 아니라는 건 영화를 보기 전에도 관객이 눈치챌 만한 상식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의 소심하고 착한 아버지 역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이 목소리 연기를 해 ‘외모와 다른(?)’ 게리의 따뜻한 심성을 잘 담아냈다. 다만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들이 1편의 전복성에 견줘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아쉬움도 남는다.1편 주제곡 ‘트라이 에브리싱’을 히트시킨 주토피아 최고 스타 가수 가젤 캐릭터(샤키라)가 등장해 이번에는 사막 포유류 축제에서 ‘주’(Zoo)를 열창한다.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작곡한 곡이다. 시런은 동물 캐릭터 목소리 연기로도 깜짝 출연한다. 26일 개봉.김은형 선임기자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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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17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디즈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주토피아’가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최근 주춤하던 자회사 픽사의 기세를 다시 일으킨 ‘엘리멘탈’(2023)과 ‘인사이드 아웃 2’(2024), 그리고 디즈니 본진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모아나 2’(2024)까지 10억달러 수익을 내면서 되살아난 원조 애니메이션 명가의 이름값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토피아 2’는 9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가물가물해진 1편에 대한 관객의 기억을 환기하며 시작한다. 경찰과 범죄자로 만나 결국 한 팀을 이룬 주디(목소리 연기: 지니퍼 굿윈)와 닉(제이슨 베이트먼)의 전사와 ‘순한 양’의 얼굴로 범죄의 배후가 됐던 벨웨더 부시장의 근황을 짧게 알려준다. 팀을 이뤄 거리로 나간 주디와 닉은 아웅다웅 삐걱대다가 파트너 간 갈등 해결 상담소까지 가게 된다. 주토피아에 존재하지 않았던 뱀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자 도시는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주디와 닉은 잠입해 들어간 툰드라 타운의 링슬리 가문 파티에서 뱀의 흔적을 발견한다.
‘주토피아’는 인간 세상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의 세계, 즉 큰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식자와 작고 힘 약한 피식자의 부딪침을 통해 편견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펼친다. 이 가운데 예상을 비트는 역할 배치와 인간 세상에 대한 유쾌한 풍자는 양념 이상의 풍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1편에선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를 패러디한 냉혹한 암흑가 보스이지만 모습은 한없이 앙증맞은 북극뒤쥐 ‘미스터 빅’, 끝없는 기다림으로 미국인들이 질색하는 장소 중 하나인 차량관리국(DMV)의 나무늘보 직원 등이 객석을 뒤집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편에 새롭게 등장한 주요 캐릭터는 뱀, 게리 더 스네이크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동물인 뱀, 그중에서도 살모사를 모델로 한 게리는 주토피아를 위기로 몰고 가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이와 함께 게리 같은 반수생동물 파충류들이 모여 사는 습지 마켓이 새로운 동네로 등장한다. 미시시피강이 가로지르는 오래된 미국 도시 뉴올리언스를 떠올리게 하는 덥고 습한 분위기, 낙후돼 있지만 예술적 낭만이 흐르는 풍경이 주토피아의 번잡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다.
도마뱀 등 1편에 없었던 다양한 파충류 종도 등장한다. 육상 동물인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마치 워터파크의 슬라이드를 확장해놓은 듯 기다란 파이프의 물을 타고 속도감 있게 이동하는 장면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여기에 습지 마켓에 사는 파충류 전문가인 비버 니블스가 주디와 닉의 여정에 합류한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게리가 진짜 악당이 아니라는 건 영화를 보기 전에도 관객이 눈치챌 만한 상식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의 소심하고 착한 아버지 역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이 목소리 연기를 해 ‘외모와 다른(?)’ 게리의 따뜻한 심성을 잘 담아냈다. 다만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들이 1편의 전복성에 견줘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1편 주제곡 ‘트라이 에브리싱’을 히트시킨 주토피아 최고 스타 가수 가젤 캐릭터(샤키라)가 등장해 이번에는 사막 포유류 축제에서 ‘주’(Zoo)를 열창한다.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작곡한 곡이다. 시런은 동물 캐릭터 목소리 연기로도 깜짝 출연한다. 26일 개봉.
김은형 선임기자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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