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러 외무 “미 국무와 만날 준비돼”…‘푸틴과 불화설’ 의식했나
천호성기자수정2025-11-09 23:19등록2025-11-09 22:49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지난 8월15일 미국-러시아 알래스카 정상회담 때 마주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을 위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는 서방 관측이 이어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건재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과 나는 정기적 소통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양자 관계의 의제를 논의하려면 이런 대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1년 연장 제안을 미국이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협정의 (핵무기) 제한 조항을 이후에도 유지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광고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2100억유로(349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무이자로 빌려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그 자산을 가져갈 합법적 방법은 없다”고 했다.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그가 푸틴 대통령 신임을 잃었다는 분석이 서방 언론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러시아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하려던 정상회담이 보류되자, 러시아 외교 수장인 그가 푸틴 대통령 신임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광고광고특히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5일 푸틴 대통령 주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불참하며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무 정부부처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 핵심 안보 라인이 총출동한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2004년부터 21년 동안 러시아 외무장관을 맡아왔다.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계속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신임 실추설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외무장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실각설도 일축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언론 인터뷰 역시 자신이 세계 주요국과의 외교 문제를 정상적으로 처리 중임을 내보이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천호성 기자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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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5일 미국-러시아 알래스카 정상회담 때 마주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을 위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는 서방 관측이 이어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건재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과 나는 정기적 소통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양자 관계의 의제를 논의하려면 이런 대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1년 연장 제안을 미국이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협정의 (핵무기) 제한 조항을 이후에도 유지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2100억유로(349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무이자로 빌려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그 자산을 가져갈 합법적 방법은 없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그가 푸틴 대통령 신임을 잃었다는 분석이 서방 언론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러시아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하려던 정상회담이 보류되자, 러시아 외교 수장인 그가 푸틴 대통령 신임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5일 푸틴 대통령 주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불참하며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무 정부부처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 핵심 안보 라인이 총출동한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2004년부터 21년 동안 러시아 외무장관을 맡아왔다.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계속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신임 실추설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외무장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실각설도 일축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언론 인터뷰 역시 자신이 세계 주요국과의 외교 문제를 정상적으로 처리 중임을 내보이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천호성 기자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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