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서울시민 절반 “한강버스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 해야”
장수경기자수정2025-11-30 15:09등록2025-11-30 15:09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15일 서울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자 한강경찰대 선박이 옆에 접안해 있다. 배에 탑승해 있던 승객 80여명은 소방 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구조됐다. 연합뉴스광고이달 중순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좌초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은 한강버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선장 개인의 실수보다, 졸속 행정과 구조적 문제를 더 크게 지적했다.서울환경연합은 30일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강버스 운항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민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 ±3.08%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조사 결과, 좌초 사고의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39.5%(399명)는 ‘졸속행정으로 인한 인재’라고 답했다. ‘수상교통에 적합하지 않은 한강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응답과 ‘복합적인 문제라 알 수 없다’는 응답이 각각 23.9%(242명)로 뒤를 이었다. ‘선장 개인의 실수’를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12.6%(127명)에 그쳤다. 사고를 단순한 운항 과실이 아니라, 무리한 사업 추진과 부실한 구조 설계의 결과로 보는 인식이 우세한 셈이다.광고향후 한강버스 운항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신중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3.3%(437명)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 점검을 거친 뒤 정상 운항해야 한다’가 38.9%, ‘갈수기 등을 고려해 부분 운항해야 한다’는 응답은 17.8%였다. 사고 이후 단순한 안전 강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사업의 존폐와 방향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이다.한강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 번쯤 타볼 것 같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타지 않겠다’는 응답은 38.2%,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응답은 4.6%였다. 한강버스를 타 본 응답자는 전체의 18.5%이었다.광고광고이용 의사를 밝힌 시민 대부분은 대중교통이라는 서울시의 입장과 달리, 한강버스를 여가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 번쯤 타볼 것 같다’고 답한 578명에게 한강버스를 타는 목적을 묻자 응답자의 74.7%가 ‘여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출퇴근 외) 일상적 이동수단’이라는 응답은 19.2%, ‘출퇴근(등하교) 이동수단’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4%에 그쳤다. 시민 다수는 한강버스를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한 번쯤 경험해보는 관광·여가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대로 ‘한강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안전과 효율성을 이유(중복응답)로 들었다. 이들 가운데 65%(251명)는 ‘선박 사고 우려’를 꼽았고, 64.2%(248명)는 ‘기존에 이용하던 교통수단에 비해 이동 시간이 단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는 응답도 56.2%에 달했다. 특히 출퇴근에 한강버스를 이용할 경우 이동 시간이 어떻게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이들 중 83.4%가 ‘오히려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광고‘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밝힌 46명의 응답도 대중교통보다는 여가 기능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39.1%는 이용 목적을 ‘여가’라고 했고, 37%는 ‘일상적 이동수단’, 23.9%는 ‘출퇴근 이동수단’이라고 답했다.서울시가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으로 간주해 운항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6%는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선착장 내 카페 등 상업시설을 운영해 한강버스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5.3%였지만, ‘특혜이므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7%였다.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한강버스 사업에 앞장서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0.3%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9.2%였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시민의 비판적 인식이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 거주 응답자 479명 가운데 59.4%는 한강버스 운항 결손액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에스에이치공사의 사업 참여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53.5%로 절반을 넘었다. 좌초 사고 원인에 대해 ‘졸속행정으로 인한 인재’라고 답한 비율은 42.8%, 향후 운항 방향에 대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였다.광고출퇴근 이동 수단으로 한강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서울시민은 3.9%, 경기도민 5.1%, 인천시민 5.2%로, 정작 사업이 시행되는 서울에서 수요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장수경 기자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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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자 한강경찰대 선박이 옆에 접안해 있다. 배에 탑승해 있던 승객 80여명은 소방 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구조됐다. 연합뉴스
이달 중순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좌초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은 한강버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선장 개인의 실수보다, 졸속 행정과 구조적 문제를 더 크게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은 30일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강버스 운항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민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 ±3.08%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
조사 결과, 좌초 사고의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39.5%(399명)는 ‘졸속행정으로 인한 인재’라고 답했다. ‘수상교통에 적합하지 않은 한강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응답과 ‘복합적인 문제라 알 수 없다’는 응답이 각각 23.9%(242명)로 뒤를 이었다. ‘선장 개인의 실수’를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12.6%(127명)에 그쳤다. 사고를 단순한 운항 과실이 아니라, 무리한 사업 추진과 부실한 구조 설계의 결과로 보는 인식이 우세한 셈이다.
향후 한강버스 운항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신중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3.3%(437명)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 점검을 거친 뒤 정상 운항해야 한다’가 38.9%, ‘갈수기 등을 고려해 부분 운항해야 한다’는 응답은 17.8%였다. 사고 이후 단순한 안전 강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사업의 존폐와 방향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한강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 번쯤 타볼 것 같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타지 않겠다’는 응답은 38.2%,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응답은 4.6%였다. 한강버스를 타 본 응답자는 전체의 18.5%이었다.
이용 의사를 밝힌 시민 대부분은 대중교통이라는 서울시의 입장과 달리, 한강버스를 여가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 번쯤 타볼 것 같다’고 답한 578명에게 한강버스를 타는 목적을 묻자 응답자의 74.7%가 ‘여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출퇴근 외) 일상적 이동수단’이라는 응답은 19.2%, ‘출퇴근(등하교) 이동수단’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4%에 그쳤다. 시민 다수는 한강버스를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한 번쯤 경험해보는 관광·여가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한강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안전과 효율성을 이유(중복응답)로 들었다. 이들 가운데 65%(251명)는 ‘선박 사고 우려’를 꼽았고, 64.2%(248명)는 ‘기존에 이용하던 교통수단에 비해 이동 시간이 단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는 응답도 56.2%에 달했다. 특히 출퇴근에 한강버스를 이용할 경우 이동 시간이 어떻게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이들 중 83.4%가 ‘오히려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밝힌 46명의 응답도 대중교통보다는 여가 기능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39.1%는 이용 목적을 ‘여가’라고 했고, 37%는 ‘일상적 이동수단’, 23.9%는 ‘출퇴근 이동수단’이라고 답했다.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으로 간주해 운항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6%는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선착장 내 카페 등 상업시설을 운영해 한강버스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5.3%였지만, ‘특혜이므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7%였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한강버스 사업에 앞장서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0.3%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9.2%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민의 비판적 인식이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 거주 응답자 479명 가운데 59.4%는 한강버스 운항 결손액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에스에이치공사의 사업 참여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53.5%로 절반을 넘었다. 좌초 사고 원인에 대해 ‘졸속행정으로 인한 인재’라고 답한 비율은 42.8%, 향후 운항 방향에 대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였다.
출퇴근 이동 수단으로 한강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서울시민은 3.9%, 경기도민 5.1%, 인천시민 5.2%로, 정작 사업이 시행되는 서울에서 수요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장수경 기자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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