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기억 되찾는다?…적색 OLED, 치매 전자약 가능성 열어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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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기자수정2025-11-24 12:12등록2025-11-24 12:12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쥐는 단 이틀 동안 하루 1시간씩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억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크게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광고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빛의 색깔과 주파수를 정밀하게 조절하여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OLED 전자약' 개발의 길이 열린 것이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연구원 구자욱·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청색, 녹색, 적색 중 '적색 40Hz 빛'「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과 병리 지표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적색 40Hz 빛', 나쁜 단백질 줄이고 기억력 높여광고연구진은 기존 LED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균일하게 빛을 내는 OLED 기반 광자극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게 백색, 적색, 녹색, 청색 빛을 동일한 조건(40Hz 주파수, 밝기, 노출 시간)으로 비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은 적색 40Hz 빛이었다.초기 알츠하이머 모델 (3개월령) 쥐는 단 이틀 동안 하루 1시간씩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억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적색 빛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까지 줄이면서 염증 완화 효과까지 확인됐다. 중기 알츠하이머 모델 (6개월령) 쥐의 경우 2주간 장기 자극 결과, 기억력은 백색·적색 빛 모두에서 향상되었다. 다만 플라크 감소는 적색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색 빛이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소는 늘리고, 플라크를 만드는 효소는 줄이는 이중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빛의 색상이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광고광고‘시각-기억 회로' 활성화의 신경학적 증거 확보연구진은 빛 자극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빛 자극이 시각피질 → 시상 → 해마로 이어지는 시각–기억 회로 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직접적인 신경학적 증거도 제시했다. 이는 빛이 시각 경로를 깨워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광고최경철 교수는 "균일 조도 OLED 플랫폼은 기존 LED의 한계를 극복해 높은 재현성과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RED OLED 전자약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없이 빛의 색상, 주파수, 기간 조합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리 지표를 조절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성과로,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개인 맞춤형 임상 연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생체의학·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ACS 생체재료 과학과 공학(ACS Bio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에 지난달 온라인 게재됐다.적색 OLED 로 신경 세포를 자극 알츠하이머 실험용 쥐의 아밀로이드 베타의 줄이는 매커니즘. 한국과학기술원 제공윤은숙 기자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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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단 이틀 동안 하루 1시간씩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억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크게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빛의 색깔과 주파수를 정밀하게 조절하여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OLED 전자약' 개발의 길이 열린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연구원 구자욱·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청색, 녹색, 적색 중 '적색 40Hz 빛'「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과 병리 지표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적색 40Hz 빛', 나쁜 단백질 줄이고 기억력 높여
연구진은 기존 LED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균일하게 빛을 내는 OLED 기반 광자극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게 백색, 적색, 녹색, 청색 빛을 동일한 조건(40Hz 주파수, 밝기, 노출 시간)으로 비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은 적색 40Hz 빛이었다.
초기 알츠하이머 모델 (3개월령) 쥐는 단 이틀 동안 하루 1시간씩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억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적색 빛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까지 줄이면서 염증 완화 효과까지 확인됐다. 중기 알츠하이머 모델 (6개월령) 쥐의 경우 2주간 장기 자극 결과, 기억력은 백색·적색 빛 모두에서 향상되었다. 다만 플라크 감소는 적색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색 빛이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소는 늘리고, 플라크를 만드는 효소는 줄이는 이중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빛의 색상이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시각-기억 회로' 활성화의 신경학적 증거 확보
연구진은 빛 자극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빛 자극이 시각피질 → 시상 → 해마로 이어지는 시각–기억 회로 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직접적인 신경학적 증거도 제시했다. 이는 빛이 시각 경로를 깨워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최경철 교수는 "균일 조도 OLED 플랫폼은 기존 LED의 한계를 극복해 높은 재현성과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RED OLED 전자약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없이 빛의 색상, 주파수, 기간 조합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리 지표를 조절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성과로,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개인 맞춤형 임상 연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생체의학·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ACS 생체재료 과학과 공학(ACS Bio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에 지난달 온라인 게재됐다.
적색 OLED 로 신경 세포를 자극 알츠하이머 실험용 쥐의 아밀로이드 베타의 줄이는 매커니즘. 한국과학기술원 제공
윤은숙 기자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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