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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4만원에 움찔…스웨덴에서 체감한 '원화 쇼크'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비빔밥 4만원에 움찔…스웨덴에서 체감한 '원화 쇼크'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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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이미지 - 크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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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기자 구독하기입력2025.12.18 06:00수정2025.12.18 06:00글자크기 조절기사 스크랩기사 스크랩공유공유댓글0댓글클린뷰클린뷰프린트프린트화장실 이용료 1600원, 빅맥 1만3000원크로나는 웃고 원화는 울었다펀더멘털 격차가 만든 환율 엇갈림재정건전성·환헤지·강력한 산업에 크로나 강세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화장실 1회 이용권 10크로나(약 1600원), 편의점 커피 30크로나(약 4800원), 빅맥세트 85크로나(약 1만3500원), 비빔밥 1인분 245크로나(약 3만9000원)."지난 11~13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장길에서 마주한 가격표다. 북유럽 물가가 높다는 건 익히 알려졌지만, 현지에서 체감한 물가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내 공중화장실 이용부터 ‘물가 충격’이 시작됐다.가장 저렴하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커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 육박했다. 한국 편의점 가격의 4~5배다. 맥도날드 빅맥세트는 1만3500원으로 국내(7400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현지 한국 음식점에선 체감 물가가 극에 달했다. 교민들 사이에서 “두 그릇은 먹어야 배가 찬다”는 김치볶음밥 한 그릇이 150크로나(약 2만3800원)에 팔리고 있었다.이 같은 체감 물가의 배경에는 원화 가치 하락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크로나 환율은 1크로나당 158.81원으로 지난해 말(133.23원) 대비 16.1% 상승했다. 크로나 대비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달러 기준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올 들어 스웨덴 크로나는 달러 대비 19.1% 절상돼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화는 달러 대비 8.6%가량 절하됐다.환율 흐름의 차이는 결국 펀더멘털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웨덴의 올해 말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34.2%로 독일(70%), 프랑스(110%)를 크게 밑돈다. 2030년에는 33.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D2 비율은 올해 53.4%에서 2030년 6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의 환헤지도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9월부터 외환보유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했다. 환헤지 거래는 최근까지 연장 중이다. 크로나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달러와 유로가 시장에 공급되며 크로나의 상대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산 수출 기대감도 한몫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26일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사브(Saab)를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가 14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같은 회원국인 스웨덴에 방산 물량을 발주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크로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웨덴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중장기적인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스톡홀름=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좋아요싫어요후속기사 원해요ⓒ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경제 구독신청모바일한경 보기김익환 기자구독하기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입니다.ADVERTISEMENT관련 뉴스1환율이 키운 수입물가…달러는 내렸는데 원화는 오르네 [프라이스&]‘달러 물가’와 ‘원화 물가’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영향이다. 주요 수입 곡물의 달러 기준 수입단가는...2'환율 치솟고 집값 뛰고' 이게 다 우리 탓?…한은 '이례적 브리핑' [강진규의 데이터너머]최근 환율이 1470원대로 치솟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 한국은행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은의 관리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통화량이 전년 대비 8% ...3다시 떠오른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 [HK영상]영상/편집=윤신애PD다시 떠오른 'AI 거품론'과 이주 발표될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코스피는 2%넘게 급락하며 출발했다.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3.42p(2.72%) 내린 40...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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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료 1600원, 빅맥 1만3000원크로나는 웃고 원화는 울었다펀더멘털 격차가 만든 환율 엇갈림재정건전성·환헤지·강력한 산업에 크로나 강세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화장실 1회 이용권 10크로나(약 1600원), 편의점 커피 30크로나(약 4800원), 빅맥세트 85크로나(약 1만3500원), 비빔밥 1인분 245크로나(약 3만9000원)."지난 11~13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장길에서 마주한 가격표다. 북유럽 물가가 높다는 건 익히 알려졌지만, 현지에서 체감한 물가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내 공중화장실 이용부터 ‘물가 충격’이 시작됐다.가장 저렴하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커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 육박했다. 한국 편의점 가격의 4~5배다. 맥도날드 빅맥세트는 1만3500원으로 국내(7400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현지 한국 음식점에선 체감 물가가 극에 달했다. 교민들 사이에서 “두 그릇은 먹어야 배가 찬다”는 김치볶음밥 한 그릇이 150크로나(약 2만3800원)에 팔리고 있었다.이 같은 체감 물가의 배경에는 원화 가치 하락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크로나 환율은 1크로나당 158.81원으로 지난해 말(133.23원) 대비 16.1% 상승했다. 크로나 대비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달러 기준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올 들어 스웨덴 크로나는 달러 대비 19.1% 절상돼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화는 달러 대비 8.6%가량 절하됐다.환율 흐름의 차이는 결국 펀더멘털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웨덴의 올해 말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34.2%로 독일(70%), 프랑스(110%)를 크게 밑돈다. 2030년에는 33.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D2 비율은 올해 53.4%에서 2030년 6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의 환헤지도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9월부터 외환보유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했다. 환헤지 거래는 최근까지 연장 중이다. 크로나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달러와 유로가 시장에 공급되며 크로나의 상대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산 수출 기대감도 한몫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26일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사브(Saab)를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가 14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같은 회원국인 스웨덴에 방산 물량을 발주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크로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웨덴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중장기적인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스톡홀름=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화장실 이용료 1600원, 빅맥 1만3000원크로나는 웃고 원화는 울었다펀더멘털 격차가 만든 환율 엇갈림재정건전성·환헤지·강력한 산업에 크로나 강세

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화장실 1회 이용권 10크로나(약 1600원), 편의점 커피 30크로나(약 4800원), 빅맥세트 85크로나(약 1만3500원), 비빔밥 1인분 245크로나(약 3만9000원)."지난 11~13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장길에서 마주한 가격표다. 북유럽 물가가 높다는 건 익히 알려졌지만, 현지에서 체감한 물가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내 공중화장실 이용부터 ‘물가 충격’이 시작됐다.가장 저렴하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커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 육박했다. 한국 편의점 가격의 4~5배다. 맥도날드 빅맥세트는 1만3500원으로 국내(7400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현지 한국 음식점에선 체감 물가가 극에 달했다. 교민들 사이에서 “두 그릇은 먹어야 배가 찬다”는 김치볶음밥 한 그릇이 150크로나(약 2만3800원)에 팔리고 있었다.이 같은 체감 물가의 배경에는 원화 가치 하락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크로나 환율은 1크로나당 158.81원으로 지난해 말(133.23원) 대비 16.1% 상승했다. 크로나 대비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달러 기준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올 들어 스웨덴 크로나는 달러 대비 19.1% 절상돼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화는 달러 대비 8.6%가량 절하됐다.환율 흐름의 차이는 결국 펀더멘털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웨덴의 올해 말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34.2%로 독일(70%), 프랑스(110%)를 크게 밑돈다. 2030년에는 33.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D2 비율은 올해 53.4%에서 2030년 6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살루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스톡홀름=김익환 기자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의 환헤지도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9월부터 외환보유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했다. 환헤지 거래는 최근까지 연장 중이다. 크로나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달러와 유로가 시장에 공급되며 크로나의 상대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산 수출 기대감도 한몫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26일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사브(Saab)를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가 14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같은 회원국인 스웨덴에 방산 물량을 발주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크로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웨덴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중장기적인 크로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스톡홀름=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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