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만 2천여 곳" 커피 가격 급상승한 제주, 무슨 일이?

장지민기자 구독하기입력2026.01.15 19:48수정2026.01.15 19:48글자크기 조절기사 스크랩기사 스크랩공유공유댓글0댓글클린뷰클린뷰프린트프린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제주 지역 커피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7.8%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어디보다 제주에서 커피값이 더 빠르게 오른 셈이다.외식용 커피 물가지수는 109.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는 낮지만, 가공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물가 상승세는 제주가 더 가팔랐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찾는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이다.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최근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 가격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 옵션 추가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도 커피값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 커피값이 유독 많이 오르는 배경에는 섬 지역 특유의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원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상 운송과 육상 운송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물류 단계가 늘어나면서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국제 원두 가격이 오를 경우 제주에서는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국제 원두 시장 불안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였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8295.9달러에 거래돼 전년 대비 16.8% 올랐다.환율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가를 직접 끌어올린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늘어난 원가는 수입업체에서 카페로, 다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중이다.가격 부담은 관광객에게도 체감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7500원이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니 3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인상이 외식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구조상 원가 부담이 다른 메뉴 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커피를 포함한 식품 원료 10종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좋아요싫어요후속기사 원해요ⓒ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경제 구독신청모바일한경 보기장지민 객원기자구독하기.ADVERTISEMENT관련 뉴스1즐겨 마시던 '1800원 커피' 주문하고 영수증 봤더니…한숨지난해 커피 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기후 여건 악화로 주요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작황이 부진한 동시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다. 커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커피 가격 상승이 체감 물가 부담으로도 번지고 있...2'의사들이 아메리카노 안 마시는 이유'…깜짝 경고에 '술렁' [건강!톡]커피가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 건 맞지만, 과도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사들이 아메리카노 안 마시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3일주일에 커피 7잔씩 마셨더니…'대반전' 결과 나타났다커피가 오히려 심방세동 발생·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보호 장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는 그레고리 M. 마커스 샌프란시...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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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제주 지역 커피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7.8%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어디보다 제주에서 커피값이 더 빠르게 오른 셈이다.외식용 커피 물가지수는 109.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는 낮지만, 가공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물가 상승세는 제주가 더 가팔랐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찾는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이다.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최근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 가격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 옵션 추가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도 커피값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 커피값이 유독 많이 오르는 배경에는 섬 지역 특유의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원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상 운송과 육상 운송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물류 단계가 늘어나면서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국제 원두 가격이 오를 경우 제주에서는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국제 원두 시장 불안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였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8295.9달러에 거래돼 전년 대비 16.8% 올랐다.환율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가를 직접 끌어올린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늘어난 원가는 수입업체에서 카페로, 다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중이다.가격 부담은 관광객에게도 체감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7500원이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니 3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인상이 외식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구조상 원가 부담이 다른 메뉴 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커피를 포함한 식품 원료 10종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제주 지역 커피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7.8%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어디보다 제주에서 커피값이 더 빠르게 오른 셈이다.외식용 커피 물가지수는 109.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는 낮지만, 가공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물가 상승세는 제주가 더 가팔랐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찾는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이다.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최근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 가격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 옵션 추가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도 커피값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 커피값이 유독 많이 오르는 배경에는 섬 지역 특유의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원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상 운송과 육상 운송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물류 단계가 늘어나면서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국제 원두 가격이 오를 경우 제주에서는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국제 원두 시장 불안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였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8295.9달러에 거래돼 전년 대비 16.8% 올랐다.환율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가를 직접 끌어올린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늘어난 원가는 수입업체에서 카페로, 다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중이다.가격 부담은 관광객에게도 체감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7500원이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니 3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인상이 외식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구조상 원가 부담이 다른 메뉴 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커피를 포함한 식품 원료 10종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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