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하메네이 “지역 전쟁 될 것” 경고…이란, 사형수 돌연 석방
김지훈기자수정2026-02-02 08:24등록2026-02-02 08:24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element.0:00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이란 지지 집회에서 시위대가 머리에 이스라엘의 표식을 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상대방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한 가운데 양국과 주변국 간의 협상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사형이 예정됐던 시위자를 석방해 의도가 주목된다.아에프페(AFP)와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일(현지시각) 국영 방송으로 보도된 자택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번에 전쟁을 벌인다면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미국은 우리의 석유, 천연가스, 그리고 광물 자원에 집착하고 있으며 예전처럼 다시 이 나라를 장악하려 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도발하는 이들이 아니다. 어떤 나라를 공격할 계획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 탐욕을 부려 공격하거나 괴롭히려 든다면, 이란 국민은 그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하메네이의 경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물론 그는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대를 그곳 근처에, 단 몇 일 거리 안에 두고 있다”고 받아쳤다.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이루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 협상이 안 된다면, 그가 옳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광고이란은 그동안 미국이 공격할 경우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했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1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이란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한 이란계 참가자가 고 아야톨라 호메이니 이란 이슬람 혁명 지도자의 초상을 찢고 있다. AP 연합뉴스미국과 이스라엘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을 방문해 미군 합창의장 댄 케인 등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광범위한 조처를 미국이 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광고광고협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만큼 현명하다고 믿는다”라며 “미국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핵무기를 없게 하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을 추구한다면 다시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알리 라리자니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 “미디어가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전쟁 선동과는 대조적으로 협상을 위한 구조적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썼다. 전날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총리는 비공개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을 만나 지역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 집행을 예고했던 한 남성을 돌연 풀어줬다. 이란 당국은 시위 참가자 에르판 솔타니(26)를 보석으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이날 밝혔다고 아에프페는 보도했다. 앞서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헹가우는 지난달 8일 테헤란 인근에서 시위에 가담했던 솔타니가 체포돼 사형을 언도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면 강력한 조처 취하겠다”고 경고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솔타니의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연기된 바 있다.광고이란 대통령실은 사망자 3117명 가운데 298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131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기반 이란 매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는 전날 시위 사망자는 모두 6713명으로 이중 214명이 군·경 등 정부 보안 인력이라고 밝혔다.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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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이란 지지 집회에서 시위대가 머리에 이스라엘의 표식을 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상대방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한 가운데 양국과 주변국 간의 협상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사형이 예정됐던 시위자를 석방해 의도가 주목된다.
아에프페(AFP)와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일(현지시각) 국영 방송으로 보도된 자택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번에 전쟁을 벌인다면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미국은 우리의 석유, 천연가스, 그리고 광물 자원에 집착하고 있으며 예전처럼 다시 이 나라를 장악하려 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도발하는 이들이 아니다. 어떤 나라를 공격할 계획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 탐욕을 부려 공격하거나 괴롭히려 든다면, 이란 국민은 그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하메네이의 경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물론 그는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대를 그곳 근처에, 단 몇 일 거리 안에 두고 있다”고 받아쳤다.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이루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 협상이 안 된다면, 그가 옳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이 공격할 경우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했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1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이란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한 이란계 참가자가 고 아야톨라 호메이니 이란 이슬람 혁명 지도자의 초상을 찢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을 방문해 미군 합창의장 댄 케인 등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광범위한 조처를 미국이 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협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만큼 현명하다고 믿는다”라며 “미국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핵무기를 없게 하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을 추구한다면 다시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알리 라리자니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 “미디어가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전쟁 선동과는 대조적으로 협상을 위한 구조적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썼다. 전날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총리는 비공개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을 만나 지역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 집행을 예고했던 한 남성을 돌연 풀어줬다. 이란 당국은 시위 참가자 에르판 솔타니(26)를 보석으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이날 밝혔다고 아에프페는 보도했다. 앞서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헹가우는 지난달 8일 테헤란 인근에서 시위에 가담했던 솔타니가 체포돼 사형을 언도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면 강력한 조처 취하겠다”고 경고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솔타니의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연기된 바 있다.
이란 대통령실은 사망자 3117명 가운데 298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131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기반 이란 매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는 전날 시위 사망자는 모두 6713명으로 이중 214명이 군·경 등 정부 보안 인력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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